협의회 “본사 광고비 내역 미공개, 오일 값 편취” 의혹 vs 본사 “공정위에서 무혐의” 해명
BHC는 미국계 사모펀드(PEF) 로하틴그룹이 소유하고 있다. 협의회는 지난 5월 구성돼 BHC 전체 1400여 가맹점 중 1100여 가맹점주들로 구성돼 있다.
협의회는 고발장에서 BHC 본사가 2015년도부터 전체 가맹점들로부터 걷은 광고비를 문제 삼으며 횡령 의혹을 제기했다. 아울러 본사가 필수공급품목으로 지정해 가맹점에 공급해온 ‘고올레산 해바라기오일’의 납품가와 공급가 차액에 대한 편취 의혹도 제기했다.
진정호 협의회 회장은 “본사는 각 가맹점에 공급하는 닭 1마리당 400원씩을 광고비로 거두고 있다. 이렇게 거둔 금액이 그간 2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 광고비가 어떻게 사용됐고 얼마나 남았는지 협의회는 줄곧 본사에 광고비 지출 내역을 공개할 것을 요구해왔다. 그러나 본사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한 진 회장은 “본사는 고올레 해바라기오일을 닭 60마리를 튀길 수 있는 15kg 당 6만 7100원에 가맹점에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협의회에서 조사한 결과 본사는 15kg 당 3만 원에 구입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납품가와 공급가의 이런 차액을 본사가 편취하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BHC 본사 관계자는 “이미 협의회가 동일한 내용으로 본사를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했지만 문제없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그러자 이번에는 검찰에 고발한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당사는 준법정신을 토대로 투명하게 경영하고 상생을 위해 올 초에도 30억 원 정도를 가맹점들에게 지원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협의회의 주장은 브랜드의 가치를 떨어뜨릴 뿐 아니라 당사와 가맹점 모두에게 피해를 주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라고 덧붙였다.
장익창 기자 sanbad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