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미인도 아닌데 성격은 좋아야 하지 않겠어요?”
고단수의 유머를 쓰거나 일부러 웃기려고 하는 것도 아닌데 웃음이 전염되는 것은 그녀의 솔직함과 소탈함 때문인 듯하다. 시시콜콜한 일상생활을 얘기하는 데도 너무 즐거운 듯이 신이 난 그녀의 모습에 덩달아 즐거워지지 않을 수 없다.
마침 눈에 염증이 나서 안대를 하고 나온 이씨는 ‘노(NO)메이크업’이었다. 그렇지만 대화를 나눌수록 느껴지는 그녀의 소탈함 때문인지 점점 화장 안한 모습과 늘어뜨린 머리가 더 어울려 보였다.
서울예전 방송연예과를 나온 이씨는 게임채널과 음악채널에서 VJ를 하다 <렛츠토토>로 처음 스포츠 분야를 접했다. 스포츠에 전혀 관심이 없었지만 지금은 야구와 축구에 대해 준전문가가 되어가고 있다. 매일 밤 11시에 시작되는 방송이 끝나고 수원 집에 도착하면 새벽 2시가 넘지만 인터넷 게시판을 꼭 확인하고 잘 정도로 일에 대한 자부심은 대단하다.
밤늦게 일하는 것이 고생스러울 법도 하지만 본인은 “차가 하나도 안 막혀서 너무 좋다”고 말한다. 다만 생활리듬이 남다르다 보니 친구들을 만날 시간이 별로 없다는 것이 아쉬운 점이라고 한다.
“화려한 불꽃이 아닌 오래도록 멀리서 보이는 작은 별이 되고 싶어요.” 스무 살 때 댄스그룹 ‘쿠키’의 멤버로 가수 활동을 했던 그녀는 지금은 연예인보다는 전문분야에서 인정받는 방송인의 꿈을 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