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주민 최고위원 1위 돌풍 등 승승장구…야당 정책통 존재감 미미
박주민 민주당 최고위원. 박은숙 기자
2012년 4·13 총선 때 원내에 진입한 그는 2013년부터 지난 5월까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활동했다. 20대 국회 전반기 교문위 간사를 맡기도 했다. 하지만 야권에선 “전문성이 없다”며 낙마를 정조준하고 있다.
여의도 ‘일벌레’로 통하는 박주민·김해영 의원은 민주당 8·27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1위와 4위를 각각 차지하면서 ‘40대 돌풍’을 일으켰다.
이들은 기존의 정치문법과는 거리가 멀다. 세월호 변호사로 유명한 ‘거지갑’ 박 의원은 정책 개발을 위해 술자리를 되도록 피한다. ‘백팩’은 박 의원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그의 본회의 출석률은 100%다. 20대 국회에서 발의한 법안만 9월 초 현재 106개다. 지난해 국회의원 후원금(3억 4858만 원) 1위인 박 의원은 후원요청 영상을 공개한 지 40시간 만에 3억 원 완판을 기록했다.
인권 변호사 출신 김 의원도 본회의 출석률 100%다. 발의 법안은 97개다. 지역에선 ‘우리 해영이’로 통할 정도로 스킨십이 좋기로 유명하다. 정치권 입문 후 “학생운동을 하지 않은 데 대한 마음의 빚이 있다”고 말해온 박 의원은 앞으로도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남은 임기를 마칠 예정이다.
보수 야당에도 정책통은 많다. 자유한국당에선 여의도연구원장 출신인 김종석 의원 등이 ‘김병준 비상대책위원회’에 합류했지만, 당 구원투수 역할을 하기에는 2%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표적인 경제통 김광림 추경호 의원 등의 존재감도 마찬가지다.
바른미래당도 별반 다르지 않다. 당 내부에선 정책통인 김성식 의원 등에게 전당대회 출마 등을 권유했지만, “정책에 집중하고 싶다”며 고사했다고 한다. 김 의원은 1차 국회 4차산업혁명 특별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이에 대해 당 한 관계자는 “물에 발을 안 담그려고 해서 서운하지만 어떻게 하겠느냐”며 “개인의 선택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경제개혁연구소 출신인 채이배 의원도 당직을 고사하다가 손학규 대표 비서실장으로 복귀했다. 차기 대권 주자인 유승민 이혜훈 의원 등은 암중모색 중이다. 이들은 9·2 전당대회에도 개인적인 사정을 이유로 불참했다.
윤지상 언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