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이 회장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최준필 기자
전직 영어 교사였던 마 회장은 1999년 기업 간 기업(B2B) 전자상거래 사이트 ‘알리바바’를 설립했다. 알리바바는 2000년 일본 소프트뱅크의 투자를 유치하며 본격적으로 성장했고, 2003년 전자상거래 사이트 ‘타오바오’를 개설하며 무서운 성장세를 보였다. 중국 내 알리바바의 영향력은 2002년 중국 시장에 야심 차게 진출한 미국 ‘이베이(Ebay)’를 4년 만에 철수하게 만들 정도였다. 뉴욕타임스에 의하면 마 회장의 순 자산은 400억 달러(한화 45조 원)에 이르며 알리바바 주식 6.4%를 소유하고 있다.
물론 마 회장이 이번 사퇴로 알리바바를 완벽히 떠나는 것은 아니다. 마 회장은 알리바바의 이사회에 남아 회사 경영진을 계속해서 지도할 예정이다.
한편, 마 회장의 사퇴는 다른 중국 내 인터넷 기업에도 큰 본보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중국 전자상거래업체이자 알리바바의 경쟁업체인 ‘징동닷컴(JD.com)’의 창업주 류창동(劉强東) 회장은 부적절한 성적 행동을 한 혐의로 미국 사법당국에 체포됐다 하루 만에 풀려나며 구설수에 올랐다.
박혜리 기자 ssssch3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