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남북 정상회담 첫날인 오늘 깜짝 카퍼레이드가 펼쳐졌다.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두 정상은 예상보다 19분 늦은 11시 19분경 백화원 영빈관에 도착했다. 놀랍게도 문 대통령과 김 국무위원장은 같은 차에서 내렸다.
청와대에 따르면 두 정상은 순안공항에서 백화원으로 향하는 중간에 카퍼레이드한 것으로 확인된다. 순안공항을 출발한 문 대통령 탑승 차량은 3대혁명전시관 부근에서 멈췄고 한복을 입은 여성이 문 대통령에게 꽃을 전달했다. 이후 두 정상은 차에서 내려 도로 주변을 메우고 있는 평양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한 뒤 함께 무개차(오픈카)에 탑승했다.
현지 영상에는 두 정상이 탄 차량이 지나가자 도로 주변에 있던 평양 시민들이 붉은 꽃과 깃발을 흔들며 “조국통일”을 외치는 모습이 담겨있다. 문 대통령은 환호하는 평양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화답했고 함께 탄 김 위원장도 작게 박수를 치며 응답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카퍼레이드를 준비한 것은 이번 정상회담에 대해 최선의 예우를 다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부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북한의 무개차 퍼레이드는 2001년 장쩌민 중국 국가주석이 방북했을 때가 유일하며 국내 정상회담에서는 처음이다.
한편 두 정상은 별도의 오찬을 즐긴 후 오후 3시 30분부터 1시간 30분 간 정상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박혜리 기자 ssssch3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