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담동무덤 출토 철제 장검. [사진=국립제주박물관]
[제주=일요신문] 박해송 기자 = 고대사의 한 축을 담당했던 ‘탐라’를 조명하는 전시가 열린다.
국립제주박물관(관장 김종만)은 오는 19일부터 특별전 ‘탐라耽羅’를 개최한다.
바다를 통해 외부세계와 활발히 교류했던 탐라는 3세기부터 12세기 초반까지 약 1000년간 제주지역에 존재했던 고대왕국이다.
탐라국은 하나의 ‘국’으로서 당시 국제사회에서 상당히 높은 위상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 제주시 외도동유적 마한토기. [사진=국립제주박물관]
이번 특별전은 3가지 주제로 구성돼 탐라 관련 역사서와 탐라사람들의 생활도구, 지배자의 권위를 보여주는 위세품, 시대별로 교역했던 물품 등 400여점의 문화재를 소개한다.
1부 ‘섬나라 탐라’에서는 탐라의 어원과 사회 구조 등을 파악할 수 있는 각종 역사서를 통해 탐라사회를 가늠할 수 있도록 했다.
2부 ‘탐라, 고대사회로 나아가다’는 3~4세기부터 체계를 잡아가는 탐라사회의 모습과 탐라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소개한다.
3부 ‘탐라의 해양교류’에서는 주변 지역과 활발히 이뤄졌던 해양교류에 대해 소개한다. 마한지역과 통일신라로부터 들어온 각종 토기·금속제품·중국 도자기, 일본과의 교류를 보여주는 역사 기록 등을 볼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용담동 무덤유적에서 출토된 철제 부장품, 같은 시기 영남지역 수장급 무덤에서 출토된 철기 부장품을 비교 전시해 탐라 지배자의 위상과 초기 탐라의 성장과정을 엿볼 수 있다.
탐라 건국신화 자료를 공개해 제주만의 독특한 섬 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탐라의 성장 과정과 바다를 터전으로 고대국가를 꿈꿨던 탐라사람들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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