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처=전해철 의원 페이스북
[일요신문]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혜경궁 김씨(@08__hkkim)’ 트위터 계정에 대한 고발을 취하했다.
전 의원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08__hkkim 계정에 대한 고발 취하 의견을 경찰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해당 계정이 수 년 간 지속적으로 올린 글들이 문제가 되면서 논란이 확대되었고 이재명 후보와 연관된 계정이라는 확인되지 않은 의혹도 제기되고 있어 공동고발을 제안하였으나, 본인과는 전혀 무관한 계정이라고 공식적으로 발표했기에 단독으로 선관위에 조사 의뢰를 했던 것”이라며 “그러나 애초 이와 같은 조사의뢰 취지와는 다르게 이른바 ‘혜경궁 김씨’ 논란으로 확대되면서 지방선거 뿐 아니라, 당대표 경선 과정에까지 정치적 소재로 활용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토로했다.
이어 전 의원은 “이 문제가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 한 마음 한 뜻으로 뭉쳐야 할 당 내에서 갈등을 유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고발 취하를 결정하게 되었다”며 고발 취하 배경을 밝혔다.
전 의원이 ‘혜경궁 김씨(@08__hkkim)’ 계정에 대한 고발을 취소했다는 소식이 일려지자 이정렬 변호사는 SNS를 통해 이와 관련해 들은 내용이 있다고 밝혔다.
13일 이 변호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 지사가 직접 고발 취소를 요청했다는 말씀은 꽤 오래 전에 전해 들었다. 혜경궁 사건 고발인 조사받던 바로 그 날이니까 넉 달 전 쯤 되었다”며 “(전해철 의원에게) 김부선 배우님 사과문 대필사건을 예로 들면서 제2의 김부선이 될 수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변호사는 14일 트위터를 통해 “제 뜻이 관철된 것은 아무 것도 없어 안타깝기는 하지만, 저보다는 현명하고 경륜 있으신 분이니 무언가 이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며 “전 의원님의 결정으로 인해 문파님들께서 의기소침해 지시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제가 알고 있는 내용을 공개했다”고 덧붙였다.
박혜리 기자 ssssch3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