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의원 “직무관련 기업으로부터 해외출장비를 지원받는 것은 갑질”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강원도 춘천시)이 산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산업은행 임직원들은 기업 등의 지원을 받아 11차례 해외 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은행은 출장 비용으로 1624만 여원을 지불했고, 유관기관의 지원액수는 2152만 여원이었다. 방문국가는 독일, 중국, 인도네시아, 몽골 등 8개국이이며 출장인원은 총 15명이었다. 이 통계는 해외 유관 기관의 지원액은 제외한 것으로 이를 포함하면 해외 출장 외부 지원액은 훨씬 늘어난다.
산업은행에 출장비를 지원한 기관은 은행연합회, 해외금융협력협의회, 사단법인 한독협회, 금융결재원, 한진중공업, 대한공조, 전국은행연합회 등이었다.
특히 한진중공업은 2016년 6월 산업은행과 ‘경영정상화 이행약정 체결’을 맺은 상태다. 경영 부실로 인해 정상화 노력을 기울이는 기업의 돈을 지원 받아 출장을 다녀온 셈이다.
출장 목적은 주로 ‘한-몽골 금융협력 포럼 참석’ ‘한-캄보디아 금융협력 포럼 참석’ 등 방문 국가와의 금융 포럼 참석이 대부분이었다.
김진태 의원은 “직무관련이 있는 기업으로부터 해외출장비를 지원받는 것은 일종의 관행처럼 여겨지고 있지만 이는 관행이 아닌 갑질”이라며 “기업으로부터 해외출장 지원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기 위해 전수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장익창 기자 sanbad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