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립유치원 증설 등 총 92개 의제 중 72개 반영
[인천=일요신문] 박창식 기자 = 인천교육청(도성훈 교육감)이 시민의 목소리를 교육정책으로 승화시키고 있다.
지난 제1회 인천교육 광장토론회에서 학생, 학부모, 교직원, 시민들이 제안한 교육 의제를 정책으로 반영키로 했다.
지난 4일 학생교육문화회관에서 개최된 광장토론회는 연인원 300여명이 참여, 13개 분과가 사전토론 및 본토론을 통해 92개의 의제를 확정했다. 이후 소관부서 검토를 거쳐 72개의 제안이 계획과 예산 및 사업계획에 실제로 반영했다.
92개 제안의 검토 결과에 따르면 원안수용이 72건, 중장기 추진 7건이었으며 7건 미반영, 6건은 재검토과제로 분류됐다.
관련 의제를 살펴보면 최근 사회 분위기와 맞물려 특수학교, 스쿨미투 등에 시민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다. 또한 학교 내 인권개선 등 학교생활 분야와 무상교복, 학생 자치 등 아이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교육받기를 바라는 제안도 많이 제시됐다. 공기청정기 설치, 학교 내 생리대 무상 비치 의무화 또는 확대, 공립유치원 증설 등과 관련한 제안도 있었다.
주요 정책반영 의제를 보면 ▲연구학교 등 공모사업 개선 ▲교육균형발전 대상학교 지원 ▲학교인권조례 제정 ▲노동인권교육 및 노동인권 보호 강화 관련 전반적 대책 수립 ▲행복배움학교 확산을 위한 인프라 조성 ▲수업연구대회 폐지(19년 일몰, 20년 폐지) ▲놀이교육 확대 ▲유치원 및 특수학교의 혁신학교 지정 ▲성폭력 예방 교육 및 스쿨미투 원스톱 대응센터 마련 ▲공기청정기 설치 ▲학교 내 생리대 무상 비치 의무화 또는 확대 ▲공립유치원 증설 ▲학교 구성원이 함께 참여하는 학교 공간 재구성 등이 2019년에 정책으로 반영됐으며 ▲인천청소년노동인권복지센터 신설 등 7개 의제는 중장기과제로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유치원 및 특수학교의 혁신학교 지정을 통해 모델학교를 만들어 질적으로 한층 더 혁신적으로 유치원 및 특수학교를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스쿨미투와 관련해서는 부교육감을 위원장으로 하는 TF팀 구축, 성평등 전문가 채용으로 성차별적 문화 개선 방안 마련, 성평등 교육 및 연수를 활성화하고 공립유치원을 기존 1학급 병설유치원부터 우선 증설, 병설유치원이 없는 행정구역을 중심으로 2학급 이상 신설하여 증설한다는 방침이다.
도성훈 교육감은 “학생, 시민, 학부모, 교사 등 우리 인천교육시민들이 제안한 소중한 의견이 빛을 발할 수 있도록 반영된 제안을 세밀하게 검토해 추진하겠다”며 “시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시민과 함께 삶의 힘이 자라는 인천교육을 그려 나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시민 참여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시교육청의 시민들과의 소통은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오는 26일 오후 5시 30분부터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중앙광장에서 ‘내가 말하는 대로, 인천교육을 바꾸는 꿀 팁’ 정책버스킹이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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