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재 의원
[대전=일요신문] 육군영 기자 =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1년 4개월동안 코레일과 5개 자회사에 임명된 임원의 35%는 소위 캠코더 인사가 낙하산으로 투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바른미래당 이학재 의원은 24일 한국철도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1년 4개월 동안 코레일과 5개 자회사에 37명의 임원이 임명됐는데 이 중 13명이 문재인 대선캠프와 시민단체의 코드인사와 더불어 민주당출신인 이른바 캠코더 인사인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캠코더 인사의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코레일네트웍스(주)로67%에 달했고, 코레일로지스 50% 코레일 33% 코레일유통(주)와 코레일관광개발(주)가 각각 17% 였다”고 제시했다.
또 “특히 코레일 네트윅스(주)는 사장을 포함해 상임이사 비상임이사 등 현 정부 출범 후 임명된 6명의 임원진 중 4명이 여권 정치인 출신인데 역사시설관리와 발권업무 등을 담당하는 이 회사에 임명된 캠코더 인사 중 코레일네트윅스의 사업과 관련된 경령을 가진 인사는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코레일과 자회사 내 낙하산 캠코더 인사 비중이 국토부 산하 다른 기관뿐 아니라 전체 공공기관보다 높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캠코더 인사의 비중은 국토부 산하기관은 평균 28%, 전체공공기관 평균은 22%였다”면서 “낙하산 인사의 논란이 일고 있는 임원들의 주요 경력을 보면 철도 업무와는 관련이 없는 대선캠프나 시민단체 여당 경령이 대부분”이라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대선후보 시절에 박근혜 정부의 인사를 비판하면서 인사 5대원칙의 하나로 낙하산 인사를 배제하겠다고 말씀하셨고 당선된 이후에 공공기관의 낙하산 인사를 안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그런데 전체 공기업 임원 1651명 중 365명, 22%가 더불어 민주당 출신이고 코레일과 5개 자회사의 임원 중에 낙하산 인사가 37명”이라며 “보기에는 박근혜 정부보다 더 심한 것 같아 이쯤되면 문재인대통령이 사과도하고 불가피성을 설명하셨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서를 진행하는 한국철도공사 오영식 사장
이에 대해 오영식 사장은 “낙하산 인사에 대해서는 지양해야 한다는데 동의한다,”며 “다만 이분법적으로만 생각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되며 좀 더 지켜봐 달라”고 답변했다.
한편 이 의원은 질의 중에 오영식 사장이 인터뷰 했던 “닉하산 인사는 궁극적으로 국민들에게 피해가 가는 것이기 때문에 절대로 이런 관행을 끊어야 한다”는 육성 녹음을 틀었으나, 오 사장은 “제 목소리였습니까?”라고 물어보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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