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앞서 열다섯 번째 “지방자치법에 보장된 부군수 임명권 반드시 돌려받겠다”
1인 시위중인 오규석 기장군수
[부산=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오규석 기장군수는 부군수 임명권 반환을 촉구하는 무기한 1인 시위를 업무공백을 최소화 하고자 매주 화요일 점심시간을 이용해 부산시청 시민광장 앞에서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 30일 점심시간에도 어김없이 열다섯 번째 1인 시위를 가졌다.
이날에도 오 군수의 부군수 임명권 반환을 촉구하는 무기한 1인 시위에 뜻을 같이 하는 주민들이 부산시청 시민광장을 찾았다.
‘군수가 부군수 임명도 못하나’라는 피켓을 들고 선 오 군수는 “1991년 기초의원 선거가 시작됐고 1995년 기초단체장 선거가 실시돼 대한민국이 지방자치와 지방분권을 외쳐온 지가 30여년, 이제 한 세대 가까이 되어 간다”며 “지방자치법에 보장된 군수의 부군수 임명권을 부산시로부터 반드시 돌려받아 법과 원칙을 바로 세우겠다”고밝혔다.
또 오 군수는 “기장군민 여러분들이 부산시청 시민광장 앞까지 찾아와 저의 땀을 닦아주시며 법과 원칙을 반드시 바로 세우자고 말씀하시니 더욱 힘이 난다”며 “앞으로도 밑빠진 독에 물을 채우는 절박한 심정으로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절박한 심정으로 부산시로부터 부군수 임명권을 돌려받을 때까지 무기한 1인 시위를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오 군수는 “부군수 임명권은 지방자치법에 명백히 보장된 군수의 권한”이라며 “대한민국 어느 법에도 광역시장이 부군수를 임명할 수 있다는 법은 없다”고 강조했다.
지방자치법제110조 제4항에는 “시의 부시장, 군의 부군수, 자치구의 부구청장은 일반직 지방공무원으로 보하되, 그 직급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며 시장·군수·구청장이 임명한다”며 시장·군수·구청장의 부단체장 임명권을 보장하고 있다.
기장군은 열다섯 번째 1인 시위가 진행된 이날 오전에도 부군수 임명권을 돌려달라는 내용의 19번째 정식 공문을 부산시에 발송했다. 군은 부군수 임명권이 반환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공문을 발송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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