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방송인 오영실이 아나운서로 일할 당시 에피스드를 전했다.
7일 방영된 MBC<라디오스타>에서는 오영실이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오영실은 아나운서 시험을 볼 때 호빵을 사용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KBS 마지막 단신 아나운서다. 당시 마지막 면접 시험에는 10명이 들어간다. 옆에 누가 서느냐에 따라 또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필기 시험 때 제 옆에 백지연이 있었다. 면접을 같이 보면 망했구나 싶었다”고 덧붙였다.
오영실은 “당시 백지연은 연대 부룩 쉴즈였다. 명동에서 우연히 봤는데 빛이 나더라. 그런 애가 내 옆에서 시험을 본다고 생각하니 눈물이 났다”고 털어놨다.
그는 “다음 날 엄마가 시험 잘 보라며 호빵 두 개를 가슴에 찔러주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오영실은 “그땐 그런 게 발달이 안 돼서 휴지를 넣던 사람도 있었다. 호빵을 넣으니 자신감이 넘쳤다. 면접을 보러 갔는데 백지연은 다른 방송사에 스카우트 됐다더라”라고 말했다.
또한 오영실은 뉴스 울렁증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어린이 프로그램을 하다 뉴스로 옮기는 게 힘들었다. 무슨 말을 해도 신뢰감이 없다고 했다. 그래도 뉴스 앵커를 꿈꿨다”고 전했다.
그는 “내가 뉴스 울렁증이 있었다. 뉴스룸에 들어가면 입이 비뚤어졌다. 뉴스 끝나면 자동적으로 괜찮아졌다. 한 시청자가 편지를 보냈는데 제가 한쪽으로 씹는 줄 알고 병원에 가보라고 하더라”라고 말해 주변을 폭소케 했다.
주성연 기자 joofeel@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