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캡처
[일요신문] 백종원이 포방터시장 가게들을 보며 극찬과 분노 사이를 오갔다.
7일 방영된 SBS<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백종원이 도움이 필요한 식당들을 방문하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백종원이 찾은 골목은 바로 북한산 자락에 위치한 포방터시장이었다.
백종원은 포방터시장에 있는 돈가스집을 방문해 돈가스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치즈가스와 카레를 맛보고는 “괜히 치즈 가스를 먹었다”며 중단해 사장 부부를 긴장하게 했다.
곧바로 등심 가스를 맛본 백종원은 “이걸 6500원 받으려고 했구나. 잘 튀겼다. 사장님을 인정한다”며 감탄했다. 이어 “평소 경양식 돈가스 좋아하는데 제 가치관이 흔들릴 정도다. 8000원 받아도 되겠다. 이 가격이면 우리나라에서 돈가스 끝판왕이다”라고 극찬했다.
돈가스집 남편은 힘줄을 제거하고 순수 살코기만 사용하는 자신만의 소신이 있었다. 이에 아내는 “소신을 지킨 결과다”라며 남편을 칭찬했다.
백종원은 이날 또다른 사장에게 분노를 하기도 했다. 그가 방문한 홍탁집에서다. 홍탁집에는 모자가 4년째 가게를 운영하고 있었다.
백종원이 가게로 들어가자 아들이 갑자기 부엌에 들어가 엄마를 도우려 했지만 행동이 어설펐다.
백종원은 어머니와 아들을 따로 만나며 검증을 했다. 알고보니 아들은 배달일을 제외하고는 어머니의 일을 거의 돕지 않았다.
아들은 백종원이 냉장고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묻자 제대로 답을 하지 못했다.
이에 백종원은 아들에게 “노력이 아니라 기본이 안 됐다. 이럴 거면 일하는 사람 들이는 게 낫다”고 말했다. 옆에서 보던 어머니는 속상해서 눈물을 흘렸다.
백종원은 “나한테 거짓말을 하면 안 된다. 가식으로 똘똘 뭉쳐있는 것이 보였다. 더 망신 당해야 한다. 엄마가 뭔 죄를 지어서 울어야 하느냐. 죄는 당신이 지었다. 변명할 거리가 없다”고 분노했다.
이어 “나를 설득시켜라. 설득시킬 방법을 찾아봐라”고 홍탁집 아들에게 지침을 내렸다.
주성연 기자 joofeel@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