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2차장 “북한이 핵개발과 핵탄두 소형화 작업을 계속 진행”... 야권 대여 공세 강화
김상균 국가정보원 2차장이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18.11.14 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6월 북미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에도 미사일 탑재를 위한 핵탄두 소형화 및 경량화 작업을 계속해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 CSIS는 북한의 13곳 미신고 미사일 기지 확인 사실을 공개해 논란의 불씨를 확전시키고 있는 형국이다.
북한의 핵개발 지속 사실은 14일 앞서의 CSIS 보고에 대한 국회 정보위의 국정원 및 국방부 비공개 보고에서 김상균 국정원 2차장은 “북한이 북미 정상회담 이후에도 핵개발과 핵탄두 소형화 작업을 계속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라고 답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 역시 ‘그 사실을 알고 있었느냐’는 백승주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문에 “알고 있었다”고 답했다.
청와대를 비롯한 여권에선 이러한 논란에 대해 “협상용”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야권에선 “핵개발 사실을 인지하고서도 정부가 대북제재를 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
무엇보다 그 내용이 발사체에 탑재하기 위한 핵심 기술인 탄두 소형화 및 경량화 작업이기에 더욱 민감한 상황이다. 여권에선 ‘협상용’으로 일축하며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북미협상은 물론 남북협력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