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정부 시절 경찰 정치-댓글공작 지시 없었다” 혐의 부인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1차 공판준비기일에 참석해 MB정부시절 경찰의 정치댓글공작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강성수 부장판사)는 14일 오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구속기소된 조 전 청장에 대한 1차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조현오 전 경찰청장은 당초 첫 공판준비기일에는 참석이 강제되지 않았지만 법정에 자발적으로 출석해 경찰 댓글공작 혐의에 관해 결백을 호소했다.
조현오 전 청장은 앞선 조사 과정에서도 “정치에 관여하라고 결코 지시한 적이 없다. 내가 정치에 관여하라고 지시를 했다면 어떠한 처벌도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앞서 조 전 청장은 지난 2010년 1월부터 2012년 4월까지 서울지방경찰청장 및 경찰청장으로 재직하면서 경찰청 보안사이버수사대 등을 동원해 정부에 우호적인 댓글을 달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경찰청 특수단은 당시 경찰 조직이 일반 시민을 가장해 천안함 사건, 구제역 사태, 한진중공업 희망버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정부에 민감한 이슈에 옹호 댓글을 게재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음 공판준비기일은 내년 1월 9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