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KBS ‘제보자들’ 캡쳐
17일 방송되는 KBS2 ‘제보자들’에서 인천항 물류단지 한 가운데 자리한 두 개의 아파트를 찾았다.
인천항에는 평균 3만 6000 대의 컨테이너가 유입되는 대규모 물류단지가 들어서 있다.
그리고 이 가운데 ‘비둘기 아파트’라 불리는 두 개의 아파트가 자리하고 있다.
주민들은 쉴 새 없이 오가는 화물차들의 소음과 주변 물류센터를 비롯한 야적장에서 날아오는 먼지 뿐만 아니라 근ㅊ너 항만에서 내뿜는 악취까지 더해져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하소연한다.
실제 해당 아파트는 2002년 중앙 환경분쟁조정위원회의 판결에 따라 환경 피해를 인정 받기도 했다.
1982년 아파트가 지어지던 상시 주변에는 아무 것도 없었지만 이후 물류센터들이 하나씩 들어서기 시작했고 지금은 물류단지 가운데 아파트가 들어선 모양이 돼버렸다.
계속되는 환경 피해에 2003년 해당 시청은 주위 공장 및 물류단지를 옮기는 대신 주민들을 이주시키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당시 이주 부지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기존의 물류부지였던 땅이 주거 목적으로 용도가 변경되자 자연스럽게 감정가가 상승하면서 시청과 해수청 사이에서 협상에 문제가 생겼다.
주민들은 이주를 해주겠다는 약속만 믿고 1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도 뚜렷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아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사이버불링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열여섯 소녀의 죽음에 대해서도 취재한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