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 초록 슈트 입은 엠버 허드 S라인 관객들 시선 사로잡아…할리우드 진출 꿈 이룬 월튼, 메라 대역 이후 승승장구
영화 ‘아쿠아맨’의 여주인공 엠버 허드. 영화 포스터.
[일요신문] 영화 ‘아쿠아맨’에서 ‘메라’역을 맡은 배우 엠버 허드(32)의 관능미 넘치는 미모가 연일 화제다. 반짝이는 초록빛 슈트를 입고 스크린을 종횡무진 누비는 허드의 아름다운 모습은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그렇다면 과연 허드는 모든 장면을 직접 연기했을까. 사실은 그렇지 않았다. 허드의 대역을 맡은 인물은 호주 출신의 모델 겸 간호학과 대학생인 브리아나 월튼(18)이었다. 월튼은 주로 어깨 너머의 샷이나 손 클로즈업 장면, 혹은 멀리서 잡는 모습에서 허드 대신 연기를 펼쳤다.
영화 ‘아쿠아맨’의 여주인공 메라 역의 대역 브리아나 월튼
하지만 최근 호주의 ‘쿠리어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월튼은 하마터면 천만금 같은 기회를 놓칠 뻔했다고 말했다. 당시 호주의 대형 공구전문점인 ‘버닝스’에서 일하고 있었던 월튼은 모델 에이전시를 통해 ‘아쿠아맨’ 오디션을 보면 어떻겠냐는 꿈만 같은 제안을 받았지만 망설였다. 혹시 오디션 때문에 직장을 잃을 수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당시 17세였던 월튼은 “매니저에게 물어는 보겠지만 아마 힘들 거예요”라고 답하고 전화를 끊었다.
하지만 행운의 여신은 그를 버리지 않았다. 다행히 매니저가 흔쾌히 허락해준 덕분에 그는 오디션을 볼 수 있었고, 몇 개월 후에는 할리우드 A급 스타 바로 옆에서 연기를 하는 꿈같은 경험을 하게 됐다. 매일 아침 허드 옆에 나란히 앉아서 똑같이 메이크업과 머리 손질을 받았던 월튼은 “비록 허드와 나이 차이는 크게 났지만 허드는 나를 존중해주고 환영해주었다”면서 “허드와 재능있는 사람들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라고 소회를 털어놓았다.
대역 경험을 통해 월튼에게는 새로운 길이 열렸다. 할리우드에 발을 들여놓게 된 월튼은 그후 ‘탐험가 도라’에서도 조연을 따냈으며, 호주의 건강식품업체인 ‘유푸즈’의 광고도 찍었다. 출처 ‘데일리메일’.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