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자 마인드로 접근해야 성공도 온다
▲ 학원에서는 학습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 ||
국내 영어교육 시장의 규모는 얼마나 될까.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업계에서는 영어학원과 영어교재, 해외연수비용 등을 합쳐 10조 원 이상의 규모로 추산하고 있다. 그 중 어린이 영어 시장은 매년 30% 이상의 고속 성장을 기록, 2조~4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교육전문업체는 물론 다국적기업까지 뛰어들면서 규모가 더욱 커지는 양상이다. 교수(敎授)법도 다양해지고 있다. 지금까지 어린이 영어학원은 읽기, 쓰기, 듣기 위주의 문법 중심 학원이 대부분이었으나 최근에는 말하기를 전문으로 하는 학원도 등장한 것.
전문가들은 이렇듯 어린이 영어학원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생존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경쟁우위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이를 위해서 이미 시장에서 입지를 굳힌 학원의 가맹학원으로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 유리할 수도 있다. 가맹학원의 경우 위험부담도 적고 검증된 교수법과 인지도를 적극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 1000만~2000만 원 정도의 가맹비를 부담해야 한다.
어린이 영어학원 창업에는 어떠한 과정을 거쳐야 할까. 우선 학원에 적절한 입지와 상권을 물색하도록 한다. 가맹학원이라면 원하는 지역에 학원 개설이 가능한지 문의해야 한다. 입지가 결정되면 시설공사를 실시하고 인허가증을 발급받아 수강생을 모집하면 된다.
전문가들은 어린이 영어학원에 적합한 입지로 각종 학원이 밀집한 학원가를 1순위로 꼽았다. 가시성과 접근성이 좋은 지하철역이나 버스정류장 인근 건물이라면 금상첨화다. 이때 점포비용이 지나칠 경우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다음으로 아파트 밀집지역 및 주택가 주변이 좋은 장소로 꼽혔다. 물론 대형 아파트보다는 어린 자녀가 많이 거주하는 중소형 아파트가 모여 있는 지역이 유리하다. 신도시 및 대단위 아파트단지를 배후에 둔 근린상가 내 지상층 99㎡(30평) 이상의 점포면 무리가 없다. 수강 대상인 아이들이 도보로 접근하기 쉽고 안전한 곳에 자리 잡는 것이 좋다.
업계 종사자에 따르면 효율적인 학원 운영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능력 있고 책임감 있는 교사를 채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아동교육 관련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강사인지도 체크해야 한다. 외국인 강사를 채용할 때는 영어강의를 할 수 있는 비자를 발급받고 입국했는지 확인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프랜차이즈 본사에서는 창업 초기 안정적인 운영을 돕기 위해 자격을 갖춘 외국인 강사를 3개월간 지원해준다고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어린이 영어학원 창업의 경우 단순히 수익모델로 접근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말한다. 수익보다는 교육자적인 마인드로 접근해야 성공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운영자가 교육자적인 자질이 부족한 상황이라면 상담교사를 별도로 채용하는 것이 좋다.
학원 사업이 성공하려면 역시 학부모들의 만족도를 높여야 한다. 한데 부모의 만족도는 학원을 이용하는 아이들의 만족도와 직결되어 있다. 결국에는 수강생인 아이들 관리가 중요한 셈이다. 아이들을 좋아하는 꼼꼼하고 세심한 성격의 소유자라면 나이와 성별에 상관없이 창업이 가능하다.
프랜차이즈 어린이 영어학원을 창업할 경우 5000만~8000만 원의 창업비용을 예상할 수 있다(점포비용 제외). 가맹비 1000만 원, 인테리어 비용 2000만 원, 기타비용(집기류 교재류 홍보비용 등) 2000만 원 등이다. 학원비용은 학생 1인당 대략 15만~20만 원 정도. 100명의 학생을 확보할 경우 월 매출은 1500만~2000만 원 정도다. 인건비, 임대료, 기타관리비를 제외한 원장의 순수익률 30~35%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