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용 시장 “의회에서 승인된 사안, 적정하게 관리하겠다”
의정부시청
[일요신문]김장수 기자=의정부시가 청사 내 실외테니스장을 실내체육관 형태의 다목적 이용시설로 조성하기 위해 시비 18억 원을 사용하기로 해 낭비성 예산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의정부시의회는 지난달 20일 제285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에 반대에도 청사 내 실외테니스장을 실내체육관 형태의 다목적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한 예산 18억 원을 가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의정부시는 지난해 프로암 바둑리그에 3000만원의 예산을 사용해 의정부시의회 자유한국당 의원들에게 민생과 무관한 사업에 혈세 사용을 중단하라는 요구를 받기도 했다. 당시 의정부시의회 예결위는 바둑대회 지원 예산을 전액 삭감했으나 예산은 다음날 부활해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모두 퇴장한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의결로 통과 된 바 있다.
한편 실외테니스장은 현재 지진발생 시 긴급 옥외대피장소로 지정돼 있어 리모델링 시 기존 지진 옥외대피장소를 해제하고 다른 장소로 재지정 해야 하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프로암 바둑리그’ 행사 출전비 등의 지원 예산이나 실내테니스장 리모델링 사업비 예산편성 과정에 안병용 시장의 입김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의정부시는 “시청사 내 실외 테니스장을 전천후 다목적 이용시설로 활용하기 위해 실무진의 충분한 검토를 거쳤다. 안병용 시장과의 연관설은 어불성설”이라고 답했다.
옥외대피장소에 대해서는 “향후 청사 실외테니스장이 실내체육시설로 변경되면 지진 옥외대피장소 지정을 해제하고 다른 적합한 장소를 선택해 재지정할 것”이라고 했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언론의 질의에 “예산에 대해 의회에서 심도 있게 심사한 것으로 안다”면서 “승인된 만큼 적절하게 관리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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