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숍 반값 마케팅 까칠한 여심 마사지
▲ 최근 고객 스스로 피부를 관리하는 셀프 피부관리숍이 저렴한 가격에 힘입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작은 사진은 일반 피부관리 전문점. | ||
과거 ‘피부관리’는 결혼이나 취업을 앞둔 여성들을 대상으로 미용실에서 부수적으로 하는 서비스 또는 화장품 회사에서 방문판매 제품의 매출을 높이기 위해 고객을 유치하는 전략에 불과했다. 이러한 피부관리가 미용실에서 떨어져 나와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 중반 무렵. 자연팩과 핸드마사지, 경락마사지 등 다양한 피부관리 방법을 도입한 전문점이 등장하고 기능성 화장품과 최첨단기기를 동원한 관리에 이르기까지 그 종류 역시 점차 다양화되고 전문화되기 시작한 것이다.
1980년대 말부터는 다이어트와 건강에 대한 욕구가 일어나면서 피부관리와 체중관리의 형태가 결합된 피부비만관리실이 등장했다. 현재 대부분의 피부관리숍에서는 피부관리와 선탠, 체중관리, 예비신부 메이크업 등을 주로 하고 있다.
피부관리숍 창업에는 자격증이 필요하다. 2007년까지는 3주 교육 후 피부관리사 수료증이 발급됐고 미용사 자격으로도 창업이 가능했으나 2008년 1월부터 미용업에서 분리, 국가자격증제가 도입됐다. 진입장벽이 높아지면서 최근에는 자격증이 없고 전문인력을 채용하지 않아도 되는 셀프 피부관리숍이 등장, 창업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셀프 피부관리숍은 셀프 미용기기를 도입, 소비자가 직접 자신의 피부를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데 누구나 한 번 설명을 들으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전문 관리사가 투입되지 않으므로 가격이 저렴한 것도 장점이라고. 일반적으로 전문관리사를 채용한 피부관리숍의 경우 1회에 2만 5000~3만 원을 받는데 셀프 피부관리숍의 경우 1회 9000~1만 5000원으로 50% 이상 저렴하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피부관리숍에선 고객에게 10회 정도 서비스를 하는데 대부분의 고객들이 관리비용에 부담을 느끼게 마련이므로 이런 고객들을 위해 보너스로 1회 정도의 추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피부관리숍 창업에는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할까. 우선 독립점과 프랜차이즈 형태를 결정하도록 한다. 현재 피부관리숍은 6 대 4 정도로 프랜차이즈 업체가 많은 상황이다. 독립점은 개인이 피부관리 기술을 가지고 화장품 판매점에서 부업 형태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피부와 비만을 함께 관리하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독립점보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고객 신뢰도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 때문에 초보자의 경우 프랜차이즈 가맹점으로 창업할 것을 권한다.
창업 형태를 결정했다면 이제 적합한 입지를 결정해야 한다. 전문가와 현직 종사자들은 지하철 역세권 및 오피스 밀집지역을 영순위로 꼽았다. 무엇보다 접근성이 좋아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하철이나 버스정류장이 가까운 건물의 2층 이상 점포에 입점하는 것이 유리하다. 중대형 아파트 단지 인근 상가 건물도 좋다. 주부들이나 최근 늘어나고 있는 남성 고객의 경우 집에서 가까운 곳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점포 입지를 결정한 뒤에는 인테리어 공사를 실시하도록 한다. 피부측정 기기, 리프팅 기계, 초음파탐지기 등 최신 장비도 들여놓는다. 관할 세무서에 사업자등록을 신청하고 영업을 개시하면 된다.
132㎡(40평) 규모의 피부관리숍 창업에는 9000만~1억 원 정도의 비용이 예상된다(점포비용 제외). 각종 기계 구입비 4500만 원, 인테리어 비용 4000만 원, 홍보와 초기 운영자금 등을 포함한 금액이다. 지출 내역은 화장품 구입비, 임대료, 인건비, 광고판촉비, 운영비 등이다.
현직 종사자에 따르면 화장품 구입비는 매출액의 20% 선으로 책정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월 매출액이 1000만 원이면 약 200만 원을 화장품 구입 원가로 생각하면 된다는 것. 150명의 회원을 확보한 일반 피부관리숍의 경우 월 평균 매출액은 1300만 원 정도라고 한다. 여기에 인건비, 임대료, 광고비 등을 제외하면 점주의 순수익은 200만~300만 원을 예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