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보단 ‘가격 대비 만족도’
▲ 젊은 여성들을 타깃으로한 액세서리 전문점이 여성 창업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 ||
액세서리 전문점은 14K GOLD를 비롯해 은제품, 이미테이션(모방제품)과 패션 시계, 안경, 스카프, 모자, 지갑, 벨트, 손수건, 헤어 액세서리 등 국내외 업체에서 선별된 다양한 제품을 구비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가격 대비 제품만족도를 높여준다.
대개 준보석류를 판매하는 액세서리 전문점은 주력 제품에 따라 14K 전문점, 주얼리 액세서리점 등으로 세분화할 수 있다. 진품을 선호하던 소비자들이 주얼리 액세서리로 돌아서게 된 배경은 제품의 질이 높아지고 디자인도 다양해졌으며 제품의 유행주기가 짧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10대 후반~30대 초반의 젊은이들은 부담 없는 가격의 장신구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이러한 준보석 판매시장은 주얼리 프랜차이즈업체들이 공급을 주도하고 있다.
액세서리 전문점의 매출은 대부분 충동구매에 의해 발생하므로 여성의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의 점포를 구입하는 것이 필수이다. 따라서 최적 입지는 역세상권이나 대학가 주변의 번화가, 의류점이 밀집된 지역의 1층 매장이라고 할 수 있다. 점포 규모는 16㎡(5평) 정도의 소형이라도 무난하다. 상품 크기가 작은 반면, 객단가가 높아 고부가가치의 점포사업인 셈이다. 단 상권에서 최상의 자리에 입지해야 유리하기 때문에 점포구입비에 대한 부담이 작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여성들이 주 고객이므로 매장 인테리어도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친다. 전문가들은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승부를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특히 주변의 다른 매장보다 조명이 밝고 간판이 깔끔해야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잡을 수 있다고.
손님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진열 방법도 중요하다. 고가의 제품보다는 아기자기한 캐릭터용품이나 비교적 가격이 싼 은제품의 귀걸이, 목걸이를 중심으로 진열하도록 한다. 또 10대들이 좋아하는 유행용품들은 눈에 잘 띄는 곳에 두고 고가의 상품은 계산대에 진열하는 것이 손실률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상품 전략에서는 ‘2080원칙’을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20%의 제품이 전체 매출액의 80%를 차지한다는 이론이다. 액세서리 전문점은 주력상품이 무엇이냐에 따라 대상 고객, 점포 디자인, 마케팅 활동 등이 달라지므로 무엇보다 20%의 주력상품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여기에 빠르게 전개되는 제품 디자인 변화, 유행상품의 등장 등에 촉각을 세우고 있어야 한다. 이러한 제품은 비록 수명은 짧지만 소비자들이 액세서리 전문점의 상품 능력을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고객 관리도 중요하다. 상위 20%의 단골고객에게는 생일과 기념일 등에 맞춰 우편, 전화 등 일대일 밀착 마케팅을 전개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일반적으로 액세서리 전문점 창업비용은 4000만 원 정도를 예상할 수 있다(1층 실면적 20㎡(6평) 매장 기준·점포비용 제외). 세부내역을 보면 가맹비 500만 원, 물품보증금 500만 원, 인테리어비 1000만 원, 간판 200만 원, 초도물품비 1500만 원, 홍보비 200만 원 등이다.
중심상권에 위치한 점포의 경우 하루 평균 매출액은 50만 원 정도를 기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월 매출액은 약 1500만 원을 예상할 수 있다. 여기에 임대료, 운영비, 인건비 등의 비용을 제외한 순수익은 250만~300만 원가량이라고 한다. 매출액이 높아질 경우 고정비용은 오르지 않고 순수익이 올라 사업성을 높여주게 된다.
액세서리 전문점은 투자자와 판매전문가를 분리·운영하는 체제인 위탁경영의 형태로도 매장을 모집하므로 안정된 투자도 가능하다.
김미영 객원기자 may424@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