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헌 부지사, 산업통상자원부 정승일 차관 만나 구미 유치 당위성 설명
[안동=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지방을 소멸시키는 수도권 공장총량제 완화는 절대 있을 수 없으며, 반도체 특화클러스터는 국가산업의 중심지인 구미가 최적지로 반드시 유치돼야 합니다”
21일 전우헌 경북도 경제부지사가 산업통상자원부 정승일 차관을 만나 정부가 추진 중인 반도체 특화클러스터의 구미 유치를 위해 한 말이다.
전우헌 경북도 경제부지사(사진=일요신문 DB)
이날 전우헌 부지사는 “구미는 국가 산업의 중심지로 반도체 특화클러스터를 조성하는데 최적의 입지조건과 산업 인프라를 잘 갖추고 있다”며,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웨이퍼 생산업체인 SK실트론 본사·제조공장, 삼성·LG와 같은 반도체관련 대기업과 3000여 개의 협력업체가 있고 우수한 인적자원이 풍부하며 구미 국가5단지가 조성 중에 있어 새로운 부지조성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대폭 아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구미 투자환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이어 “새로운 산업단지를 개발할 때 인·허가와 토지보상, 기초공사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가므로 빠르게 변하는 산업환경에 제때 대응하지 못하면 기업의 투자 기회를 잃을 수 있다”고 우려하며, “비수도권 지역의 기업유치 어려움이 일자리 부족과 청년층 인재유출로 이어져 지역민들의 소외감이 날로 심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 부지사는 특히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를 수도권에 조성할 경우 수도권은 더욱 비대해지고 지방소멸을 가속화 시킬 수 있다. 대기업의 지방투자를 유도하고 수도권 공장집중에 따라 고사해 가는 지역경제와 산업을 살릴 수 있도록 수도권 공장총량제는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거 구미는 국가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 하지만 지금은 대기업의 수도권 이전으로 구미경제가 몰락하고 있다. 이대로 수도권규제완화가 지속된다면 추풍령 이남지역은 왕래가 끊긴 산업의 섬으로 남아 점점 더 낙후될 것이 불 보듯 뻔하다”고 역설했다.
한편 반도체 특화클러스터 조성사업은 산업부가 지난해 12월18일 발표한 2019년도 업무계획에 포함돼 있다. SK하이닉스가 올해부터 10년간 120조를 들여 반도체 완성품뿐만 아니라 부품·장비업체까지 공동으로 입주하는 대·중소기업 상생형 모델을 만드는 것으로 정부 차원에서 전폭적으로 뒷받침할 계획이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SK하이닉스 구미 유치를 위해 지역대학 반도체 학과 개설 등 우수인력확보 방안을 검토하고 고순도 공업용수시설, 전력시설 등 반도체클러스터 인프라 구축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구상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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