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1·2위 싸움 결승선 직전까지 펼쳐져
결승선 지점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친 이효식기수(투데이)와 김혜선 기수(그레이트킹) 모습.
[부산=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지난 20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Road to GⅠ 챔피언십’ 1등급 경주가 제5경주(2000m)로 열렸다.
Road to GⅠ 챔피언십 경주에 출전한 경주마들은 누적 승점에 따라 한국 최고 경마대회로 불리는 ‘대통령배’와 ‘그랑프리’ 경주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승전포는 이효식(남) 기수의 ‘투데이(5세, 레이팅122, 김영관 조교사)’가 쏘아 올렸다. 경주기록은 2분 7초 6.
출발신호가 울리자 ‘마스터윈(수, 4세, 레이팅86)’이 초반 순발력을 앞세워 가장 먼저 치고 나가며 선두권을 줄곧 유지했다. 투데이와 그레이트킹(수, 5세, 레이팅114)은 바깥쪽을 지키며 2·3위 자리를 다퉜다.
막판 결승 직선주로에 진입할 무렵 바깥쪽에서 뒤를 따르던 ‘투데이’가 ‘마스터윈’을 제치며 선두자리를 꿰찼다.
승부는 이때부터 새로운 국면으로 전개됐다. 뒤따라오던 김혜선(여) 기수의 ‘그레이트킹’이 막판 강한 탄력을 발휘하며 투데이와의 2파전이 펼쳐졌다.
경주결과는 마지막 결승선 통과전까지 알수 없었다. 결승선이 30m도 채 남지 않은 시점, 결국 ‘투데이가’가 막강 근성으로 힘의 균형을 깨며 제일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레이트킹’과의 거리는 이른바 ‘코’ 차이였다.
결승선 통과 기준은 말의 코끝으로 결정된다. 이를 일명 ‘코차’라고 하는 데, ‘코차’는 선착마의 코끝과 후착마의 코끝 사이의 거리로 도착차이를 판정하는 기본이 되는 최소 단위를 말한다. 이는 약 0.1∼21cm 정도의 간격 차이일 정도로 미세하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투데이’는 2019년 첫 경주 출전,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초반부터 줄곧 선두권을 지킨 ‘마스터윈’은 힘에 부쳐 12위에 머물러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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