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KBS ‘왜그래 풍상씨’ 캡쳐
7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왜그래 풍상씨’ 19~20회에서에서 이보희는 병원까지 찾아가 전혜빈에게 돈을 요구했다.
전혜빈은 “낳아주면 다냐. 키우지도 않았으면서”라며 이보희를 외면했다.
낳아준 값이라도 받아야겠다는 이보희에 전혜빈은 “식당 설거지라도 하세요. 키우지도 않은 자식들 찾아다니면서 돈 뜯어다니지 말고”라고 말했다.
이보희는 “젊은 놈은 무슨 남자 씨 마른 지 오래다. 그리고 나 몸 쓰는 일 못 해. 요즘 누가 몸 써서 일해. 머리 써서 돈 버는 게 진짜 고수야”라고 말했다.
전혜빈은 “정신차리세요. 제발”이랬지만 이보희는 “정상아. 엄마 불쌍하지도 않니? 난 너만 생각하면 가슴이 찌리리한데. 나이들어 이렇지 젊었을 때 딱 너랑 판박이었어. 화상이보다 네가 더 잘 맞다니까”라고 감성에 호소했다.
그러나 전혜빈은 고3 시절 이보희를 찾아갔던 기억을 얘기꺼냈다.
전혜빈은 “대학 입학금 때문에 한겨울에 찾아갔던 거 기억하죠. 같이 사는 남자한테 들킬까 쩔쩔 매면서 그 추운 겨울에 나 밀어내면서 대문 잠근거. 그 소리가 한동안 환청으로 들릴 정도였어요. 그 추운 겨울에 버스비도 없어 다섯 시간을 울며불며 걸어오는데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라며 눈물 흘렸다.
이어 전혜빈은 “당신 때문에 목을 매달면 어떨까. 다음날 아침에 대문 열다가 당신하고 똑닮은 목 맨 나를 발견하면 어떤 심정일까. 양심의 가책을 느끼기나 할까”라고 말을 이었다.
그럼에도 이보희는 “독한년. 그러니까 남의 피 보는 의사 짓도 하겠지”라고 말했다.
전혜빈은 “월세도 못 낸다면서 향수 살 돈은 있나봐요. 뭐라고 살든 관심없지만 어린 놈 신경 쓰지말고 본인 노후 대책이나 착실하게 하세요. 불쌍하게 고독사하고 싶지 않으면”라고 마지막 경고를 했다.
하지만 이보희는 “네가 누구 속에서 나왔는데. 벼락 맞아 뒤질년. 밤길 조심해 이년아”라고 소리를 질렀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