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수사관은 “지난해 7월, 이인걸 특감반장은 나를 포함한 검찰 출신 특감반원 4명에게 단체 채팅방에 언론기사 링크를 올렸는데 그 내용은 드루킹이 60GB 분량의 USB를 특검에 제출했다는 내용이었다”며 “이인걸 반장은 해당 기사를 올리면서 ‘이거 맞는지, USB에 대략 어떤 내용 있는지 알아보면 좋겠는데’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김태우 전 수사관. 사진=박은숙 기자
김 전 수사관의 주장에 따르면 이인걸 반장의 지시 후 박 아무개 수사관이 “USB 제출은 사실이고 (USB 자료의 내용은) 김경수 지사와의 메신저 내용을 포함한 댓글 조작 과정상 문건이라고 한다”고 보고했다. 즉 이인걸 반장은 드루킹 특검 수사와 관련한 내용을 보고 받은 것이라고 김 전 수사관은 주장했다.
김 전 수사관은 “온 국민의 관심사인 드루킹 특검의 수사 상황을 청와대가 알아본 이유는 무엇일까. 청와대에서 드루킹 특검의 수사 상황을 가장 궁금해 했을 사람은 누구였을까. 궁극적으로 청와대의 누가 드루킹의 수사 상황을 알아보라고 지시했을까. 그 답은 모은 사람이 알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수사관의 주장에 대해 청와대 측은 공식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