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이상 매년 1회 조기검진, 저소득층 월 30만 원 간병비 지원 등
치매 예방 프로그램 운영 장면, 사진=보령시청
[보령=일요신문] 이상원기자 = 보령시는 노인 인구 증가에 비례해 발생 예상되는 치매 유병률을 낮추기 위해 올 한해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치매관리를 실시해 나가기로 했다.
15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 인구 10만1990명 중 65세 이상 인구수는 23.17%인 2만3635명으로 전국평균 14.76% 보다 8.41%가 높을 뿐만 아니라, 치매유병률의 경우도 11.28%(2666명)으로 충청남도의 11.6%보다는 0.32% 낮지만, 전국의 10.1%보다 1.12%가 높아 그 어느 때보다 치매예방 및 치매 환자 관리에 대한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시는 올 한해 지역사회 중심 치매 예방 및 관리, 치매 환자 진단 및 돌봄 치료 지원, 부양가족의 부담 경감 등으로 구분해 세부 과제를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먼저, 치매 친화적 사회적 분위기 조성을 위해 ▲치매 안심마을 지정으로 치매 선별 및 진단검사, 예방 프로그램 운영 및 인식 개선사업 추진 ▲시 관내 401개소 경로당 및 마을회관에서 치매예방 및 예방체조 진행 ▲노인인구 밀집지역 경로당과 치매 고위험자를 대상으로 웃음치료와 건강체조, 기초검진 등 찾아가는 치매예방 교실을 운영한다.
또한 범사회적 치매예방 인식개선을 위해 독거노인 생활관리사 ․ 사회복지사 ․ 요양보호사 ․ 학생이 참여하는 치매 파트너즈를 양성하고, 치매 환자의 조기 발견을 위해 치매안심센터와 보건지소·보건진료소에서는 60세 이상 시민을 대상으로 치매 조기검진을 매년 1회 무료로 실시한다.
치매 진단 판정을 받은 시민에 대해서는 월 3만 원 이내의 치매치료관리비와 기저귀 물티슈 등 간호용품, 치매환자 실종예방을 위한 지문등록 후 인식표를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치매안심센터와 웅천읍․주교면의 거점지소에서는 재가 치매환자를 대상으로 기수별 20명에 대해 치매우울 사전사후 선별검사 등을 지원하고, 인지재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밖에도 치매가족 헤아림 교실 운영과 자조모임을 장려해 치매환자 가족의 정서적 안정을 도모하고, 치매환자 중 의료급여 수급자 및 차상위에 해당될 경우 1인 최대 월 30만원의 입원환자 간병비를 지원해 치매환자 및 가족의 경제적인 부담도 낮춰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보령시립노인전문병원, 통합요양병원, 부여노인전문병원, 청양훈요양병원 등 4개 노인전문요양병원과 협약을 체결했다.
박승필 보건소장은 “치매는 조기에 발견해 치료할 경우 환자에게는 완치 또는 중증 상태로의 진행을 억제하거나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며, “가족들에게는 정서적 안정을 통한 고통을 경감하고, 예방중심 프로그램 운영을 통한 사회적 비용도 절감할 수 있도록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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