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지하상가 곳곳에 설치된 디자인소화기 모습. (사진제공=부평소방서)
[인천=일요신문] 박창식 기자 = 부평지하상가 곳곳에 설치된 소화기가 눈길을 끌고 있다. 시설관리공단이 설치한 부평지하상가 소화기는 기존 새빨간 몸체와 검은색 고무호수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한 눈에 띄는 디자인으로 시선을 모으고 있다.
15일 부평소방서에 따르면 소화기의 색깔은 빨간색이어야 한다는 규정은 없지만 불꽃색상의 상징적 이미지와 부합하면서 기본 기능에 충실하기 위해 대부분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잘 보이지 않는 공간 구석에 두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화재를 마주하게 되면 당황하게 되고, 평소 무관심했다면 소화기가 잘 보이지 않을 수 있다. 이에 부평지하상가의 주변 경관을 살리면서 성능까지 갖춘 디자인소화기를 설치하게 됐다. 공간 구석에서 관심을 잃어가는 소화기보다 공간 중앙에 설치된 디자인소화기가 화재 시 초기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부평소방서는 기대하고 있다.
부평소방서 관계자는 “소화기는 초기 화재 진압 시 소방차 한 대와 맞먹는 효과를 가진다”며 “부평지하상가를 이용하시는 시민들께서도 소화기의 중요성을 알고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부평역 지하에 위치한 부평지하상가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지하쇼핑센터로 지난 2014년 미국의 월드레코드 아카데미로부터 ‘단일 면적 최다 지하상가 점포수’로 세계기록 인증을 받은 규모만큼 유동인구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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