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 “대웅제약이 지적재산권 탈취” vs 대웅제약 “부정행위 없었다”
ITC는 지난 1일(현지시간)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와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톡신 제품 ‘메디톡신’의 소송전과 관련, 나보타 균주의 출처와 제조공정에 대해 조사에 착수한다는 내용이 담긴 자료를 배포했다. 대웅제약이 메디톡스 제품을 도용했는지 따져보겠다는 뜻이다.
메디톡스와 미국 파트너사 앨러간은 지난 1월 ITC에 대웅제약과 대웅제약의 미국 파트너 에볼루스가 미국에 나보타를 들여오지 못하게 해줄 것을 요청했다.
메디톡스는 앨러간과 메디톡스 전 직원이 보툴리눔 균주와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전체 제조공정 기술문서를 훔쳐 대웅제약에 제공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메디톡스는 ITC에 청원서를 통해 “FDA는 나보타 균주 출처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대웅제약의 품목허가신청(BLA)을 승인하지 말아달라”며 “모든 보툴리눔 톡신 제품의 품목허가신청에 전체 유전자 염기서열분석을 포함하고, 나보타 균주의 출처를 공개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ITC 조사에 대해 메디톡스 측은 “이번 ITC 조사를 통해 대웅제약 나보타가 메디톡스의 지적재산권을 탈취해 개발된 것이 명백하게 밝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대웅제약 측은 “메디톡스로부터 균주를 훔치지 않고 자체 발견했다”고 반박하고 있다. 나보타 균주 생산과 관련해 부정행위는 없었다는 것이다.
‘나보타’는 보툴리눔 톡신을 이용해 미간 주름 등을 개선하는 주사제다. 미국 앨러간의 보톡스와 동일 성분의 의약품이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일명 보톡스 균주인 보툴리눔, 톡신의 출처와 제조공정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사진=ITC 공고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