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청 앞에서 전기공사 분리발주 관철을 위한 대규모 궐기대회 갖는 한국전기공사협회 (사진제공=한국전기공사협회)
[일요신문] 박창식 기자 = 한국전기공사협회(회장 류재선)는 7일 전남도회 회원사를 비롯해 협회 임직원 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목포시청 앞에서 전기공사 분리발주 관철을 위한 대규모 궐기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국전기공사협회에 따르면 목포종합경기장 건립공사는 목포시 대양동 산 124 일원에 지상 3층, 연면적 1만6100㎡, 관람석 1만6380명을 수용하는 종합경기장과 1만3658㎡의 보조경기장의 규모로 총 920억원 정도가 투입되는 대형공사다. 목포시는 일괄입찰 방식으로 국토부와 전남도의 건설기술심의위원회의 승인을 거쳐 입찰제안서 심의를 앞두고 있다.
협회 측은 “목포종합경기장 건립공사의 주요 공사내용은 종합경기장, 보조경기장, 주차장 등의 건립공사로 여기에 포함되는 전기공사는 일반적이고 보편화된 시공기술로 국내 대형 경기장 시설의 전기공사 분리발주는 이미 다수 사례에 적용되었다”며 “목포시는 촉박한 공사기간을 이유로 오로지 턴키 방식만을 고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목포시의 분리발주 의지만 있다면 지금이라도 세부추진계획을 수립해 전기공사를 분리발주 하더라도 기한 내 충분히 준공이 가능하다는 게 협회 측의 입장이다.
협회 전남도회 측도 “통합발주 입찰로 인해 전남지역 1,270개의 전기공사 중소전문업체는 입찰에 참여조차 할 수 없다”며 “정부의 지역 중소전문업체 육성 정책과 부합하지 않는 입찰방식”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턴키를 수주한 종합건설업체들은 일반적으로 전문시공기업에게 하도급을 주는 경우가 많아 적정공사비 부족으로 시공품질 저하는 물론 대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전연수 한국전기공사협회 전남도회장은 “명백한 이유없이 분리발주 제도를 지키지 않는 것은 정부 부처의 의견과 정면 배치될 뿐만 아니라 전남지역 중소기업의 보호 육성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저해하는 행위”이라며 “시공품질 확보와 중소전문건설기업의 경영환경 확보를 위해서도 한치의 물러섬없이 분리발주를 수호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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