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한홍 의원 “공동발표문 내용이 공허한 말잔치 그칠 경우 경남 경제 초토화 될 수 밖에 없어”
2018년 5월 31일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대우조선해양 관련 기자회견에서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M&A에 관한 조건부 MOU가 체결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이종현 기자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위원회 윤한홍 자유한국당 의원은 산은 제출 자료에서 산은은 현대중공업이 제출한 자료 중 대우조선 협력업체와 관련된 사항에 대해 ‘현대중공업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 중 대우조선 협력업체와 관련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따라서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 협력업체의 거래선 유지, 납품 단가 보장 등과 관련한 일체의 방안을 제출하지 않고 대우조선을 인수한 것이다.
앞서 지난 3월 8일 현대중공업 그룹은 산업은행과의 공동발표문을 통해 대우조선 협력업체 및 부품업체의 기존 거래선 유지를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윤한홍 의원은 결국 인수논의과정은 물론 이러한 내용을 담은 자료 검토 등이 없었던 것으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협력업체 보장방안 없이 공동발표문을 내놓았다고 질타했다.
또한 조선산업과 중소기업 정책의 주무부처인 산업부와 중기부는 대우조선 협력업체와 부품업체의 거래선 유지 및 고용과 관련한 현황과 전망과 대책 논의 내역 등 자료를 내놓지 않고 있다.
대우조선 협력업체의 거래선 등이 보장되지 않을 경우, 경남지역 경제에는 막대한 피해가 불가피하다. 윤한홍 의원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 1차 협력업체에서 파생되는 2·3차 협력업체의 수는 최소 1000개 이상이며, 거래금액만 최소 3000억원 이상이다. 최근 5년간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납품비중이 35%이상인 기업도 있다.
윤한홍 의원은 “공동발표문의 내용이 공허한 말잔치에 그칠 경우, 경남경제는 초토화 될 수 밖에 없다”며 “산업부와 중기부는 조선산업과 중소기업 보호·육성의 주무부처로서 현대중공업과 함께 대우조선해양과 그 협력업체의 보호방안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익창 기자 sanbad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