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부경찰서는 전국 시도교육청에 문 대통령을 사칭한 우편물을 보낸 A(26)씨를 공문서위조및 위조공문서행사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8일 광주 서구의 한 우체국에서 문 대통령을 사칭한 우편물을 전국 시도교육청 교육감에게 발송한 혐의를 받고 있다.
우편물에는 ‘1급 기밀문서’란 글자와 함께 미세먼지로 인한 단축수업을 공지한다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A4 용지 두 장 분량으로 작성된 문서에는 “현재 미세먼지가 지속해서 이어지는 가운데, 전국 모든 학교에 대해 단축 수업과 매우 심한 곳은 휴업을 시행하고자 한다”면서 학교급별 단축수업 시간이 표기돼 있다.
매주 금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흡연을 금지하고, 흡연 학생은 삼청교육대로 보내 재교육을 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대학교측에 미세먼지가 많으니 단축수업을 하자는 건의가 거부되자 이같은 행위를 벌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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