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쪽으로 전철을 타러 걸어가다가 화사한 빛에 이끌려 얼른 가방 속 디카를 꺼내들고 일행과 함께 포즈를 취했답니다. 추운 겨울 칼바람은 잠시 잊게 되더군요. 요리조리 '사진발' 잘 받는 곳을 찾아 '브이'도 그려보았죠. 그곳에 있던 사람들 모두 제각기 폰카나 디카 등을 꺼내들고 얼굴엔 잔뜩 행복한 웃음을 띤 채 폼을 잡았습니다.
별빛이 보이지 않는 서울을 위한 작은 선물이 아닐까요. 별빛인 양 화사하고 곱게 반짝이는 루미나리에 터널을 걸으며 잠시나마 어린아이가 되어보는 건 어떨까요. 아직까지 루미나리에를 즐기지 못한 분이 계시다면 5호선을 타고 광화문으로 오시거나 2호선을 타고 시청역으로 가보세요. 아직 끝나지 않은 별빛들의 잔치, 못보고 지나가면 정말 섭섭하겠죠? ^^
p.s 청계천, 시청앞, 세종문화회관 루미나리에는 1월31일까지입니다. 디카나 사진기는 필수. 부지런히 서둘러서 끝나기 전에 구경하세요. 야경을 찍기 위해선 삼각대가 중요한 거 아시죠? 흔들흔들 유령사진을 원치 않으신다면 삼각대도 꼭 챙겨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