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구 김용원 정책실장
[대전=일요신문] 육군영 기자 = 대전 동구의 김용원 정책실장은 지난 17일부터 대전역 앞에서 신축야구장의 공정하고 투명한 부지선정을 요구하며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김용원 실장은 18일 입장문을 통해 “대전시가 지난달 18일 야구장 부지선정기준을 다시 발표했다”면서 “대전시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바뀐 이 내용은 너무나 비합리적이고 비논리적인 방식으로 선정되었다”고 비판했다.
지난해 8월 대전시가 공개한 과업지시서에는 ▲시민의 의견수렴, ▲야구전문가의 참여, ▲대전의 상징성, ▲구장의 경제적 파급효과 등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제시되어 있었으나, 대전시가 부지선정을 한 달 앞둔 시점에서 해당 항목들이 객관적인 평가가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정치적, 정무적으로 변질시켰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었다.
김 실장은 “이는 야구장입지선정을 한 달 앞두고 정책적 신뢰를 무너트리는 무책임한 행정편의주의적 행동”이라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하게 일하는 사람들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실장은 바뀐 용역결과로 어디가 가장 유리하냐는 질문에 “제가 직접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대전의 아시아게임유치 하고도 연계가 되어 있고 허 시장하고 연관된 한 지역이 유리하게 바뀐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애초에 야구장입지선정을 한 달 앞두고 용역 기준을 발표한 것부터가 대전시가 용역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김용원 정책실장이 단식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김 실장은 단식농성을 통해 ▲지난해 공개한 과업지시서의 항목대로 평가할 것, ▲시민의 여론을 수렴할 것, ▲야구 전문가의 의견도 들어볼 것, ▲용역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 등을 제시하며 이를 준수한다면 어떤 결과라도 납득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전시는 동구의 김용원 비서실장과 어떠한 연락도 하지 않은 상태로 침묵을 지키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발표한 항목은 객관적인 항목한 선정한 것이며 시민의견은 지역마다 다르기 때문에 객관적인 평가가 어려운 부분”이라며 “객관적으로 할 수 있는 부분만 포함시켰다”고 해명했다.
또 “늦어도 이번 달 말까지는 야구장의 입지선정결과를 발표한 예정”이라며 “자세한 내용도 그때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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