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채널A ‘서민갑부’ 캡쳐
21일 방송되는 채널A ‘서민갑부’에는 성수동 골목에서 4개의 식당을 운영하며 연 매출 16억 원을 기록하는 이남곤 씨의 스토리가 공개된다.
외식업에 문외한이던 남곤 씨. 5년 전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던 성수동 골목 2층 자리에 아내 윤경 씨와 경양식집을 열었다.
넉넉치 못한 사정 때문에 발품을 팔며 고른 앤티크한 접시와 레트로한 분위기의 인테리어는 의외로 SNS감성과 여심을 자극했다.
여기에 일본에서 배워 연구한 두툼하고 부드러운 고기에 육즙을 머금은 돈가스 제조 비법을 개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 때문인지 남곤 씨는 사람들 발걸음이 성수동으로 몰려들어 상권을 형성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개척자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현재 성수동에 총 4개의 매장을 운영하며 연 매출 16억 원을 올리고 있는 남곤 씨에게는 특별한 공식이 있다.
권리금이 없고 저렴한 월세자리를 선점 후 주변 상권을 분석해 개성을 담은 메뉴를 개발하는 것. 최저비용 투자로 최고효율을 내는 것이 그의 철학이다.
또 그는 대중적인 메뉴를 판매하지만 거기에 개성을 더해 손님들이 거부감 없이 다가 올 수 있도록 한다.
주중에는 직장인이, 주말에는 젊은 층이 많은 성수동의 특성도 파악해 맞춤 메뉴를 개발했다.
부대찌개와 즉석떡볶이를 함께 팔거나 커플 손님들을 위해 피자 반판, 치킨, 감자튀김 세트 판매로 가성비를 높여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수제버거 집에서는 패티로 사용되는 치킨을 빵 처럼 위아래로 올려 재미까지 더해 손님들의 마음을 훔치고 있다.
잘나가는 남곤 씨도 한때 성수동에서의 성공에 들떠 제주도의 리조트와 잠실 고층빌딩에 분점을 내다 위기를 맞은 경험도 있다.
거리가 멀어 매장 관리가 어렵고 인건비가 2달 만에 1억 원에 달했던 것. 결국 남곤 씨는 분점 매각 후 성수동 토박이답게 성수동의 무한한 발전 가능성에 집중해 빛을 보게 된 것이다.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외식업계의 파란을 일으키는 남곤 씨. 최근 5번째 매장을 계약하고 또다시 새로운 메뉴 개발과 인테리어 연구에 박차를 가하며 손님들의 마음을 뺏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