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 2분기 대구지역 기업들의 기업경기전망지수(BSI : Business Survey Index)가 반짝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여전히 기준치를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대구상공회의소가 발표한 대구지역 기업 210개사(제조업 160, 건설업 50)를 대상으로 한 ‘2분기 기업경기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분기 51로 2009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던 제조업 전망치가 전분기 대비 14p 상승한 65로 집계됐다. 건설업은 전분기 64보다 2p 하락한 62로 나타났다.
BSI는 경기동향에 대한 기업가들의 판단·예측·계획의 변화 추이를 관찰해 지수화한 지표로,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으면 경기악화를 예상하는 기업이 호전될 것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요 업종별로는 자동차부품(62), 섬유(70), 기계(86) 모두 전분기 대비 각각 13p·38p·24p씩 상승했으나, 여전히 기준치를 밑돌았다.
올해 정부의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치인 2.6~2.7%와 비교해 ‘전망치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46.8%로 나타났으며 48.3%는 전망치를 ‘하회’ 할 것으로 응답했다.
또 응답 기업의 86%가 2분기 사업계획을 ’보수적‘으로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로는 ’경기 불확실성 증대‘가 61%로 가장 높았고, ‘기존시장 경쟁 과다(28.8%)’, ’고용 노동환경의 변화(26.0%)‘, ‘자금조달의 어려움(20.9%)’, ‘각종 규제(10.7%)’, ‘신규 투자처 부족(9.0%)’ 순으로 답했다.
대구상의는 “2분기 전망치 반등은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일시적 상승일 수 있는 만큼 3분기까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 심리는 개선됐지만, 경영여건에 뚜렷한 변화가 없는 만큼 정부가 지속적으로 규제를 완화하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에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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