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중에 장수가 말을 갈아탈 수 있겠느냐.” 노무현 대통령은 북한 핵실험 파문이 터진 뒤에도 외교안보팀에 여전히 신뢰를 보냈다. 하지만 그는 얼마 뒤 ‘말’(馬)을 갈지 않겠다는 약속을 어기고 ‘말’(言)을 바꾸어 버렸다. 그 후 윤광웅 국방부장관이 김승규 국정원장의 후임으로 거론되고, 북한 핵실험 사건에 대해 노 대통령의 ‘가정교사’ 역할을 했던 송민순 청와대 외교안보실장이 외교부 장관 물망에 오르며 노 대통령 특유의 ‘회전문 인사’가 이번에도 되살아나는 것이 아니냐며 눈살을 찌푸리게했다. ‘회전문’에 익숙한 인사들이 다음 장관 자리에서는 노무현 코드 맞추기를 위해 이런 말들도 하지 않을까.
[글·구성 = 성기노 기자, 사진 = 청와대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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