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경마...김영관 조교사의 ‘프리시드’ 3위 수성으로 아쉬운 만족
7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시행한 kra컵 마일 시상식 모습
[부산=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글로벌축제(수3세, 최상식 조교사)’가 올해 ‘삼관 경주(트리플 크라운)’ 첫 관문인 ‘KRA컵 마일(GII) 대상경주’에서 우승했다. 2015년 이후 줄곧 4연패를 지켜온 부경경마는 안방마당에서 서울경마에 쓰라린 패배를 경험해야 했다.
지난 7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제5경주(1600m)로 펼쳐진 총상금 6억원의 ‘KRA컵 마일’에서 ‘서울의 신성’ 글로벌축제는 부경 우승후보 ‘프리시드(수3세, 김영관 조교사)’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경주기록은 1분40초5다.
경마팬들의 함성속에서 출발대가 열리고, 16마리의 경주마가 빠르게 선두경쟁에 돌입했다. ‘원더풀플라이(서울)’와 ‘대완마(서울)’, ‘굿댄서(부경)’가 초반 선두권을 형성하며 지역간 자존심 경쟁이 뜨거웠다. 경기 중반에 들어서자 글로벌축제가 선두권으로 치고 나왔다.
4코너를 빠져나가 직선주로를 접어드는 시점, 선두를 유지하던 굿댄서를 가볍게 제치며 글로벌축제의 독주가 펼쳐졌다. 뒤쫓는 말들과의 거리차를 점점 벌린 글로벌축제는 유승완 기수의 여유있는 세레머니까지 받아들며 2위와 8마신(1마신=약 2.4m)차이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프리시드’는 종반 탄력을 내는 듯 했으나 체력한계로 3위에 만족해야 했다.
글로벌축제와 함께한 유승완 기수는 “조교때 컨디션이 좋아서 느낌이 좋았다. 그동안 많은 호흡을 통해서 자신이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2015년 이후 4년 연속 부경이 품은 ‘KRA컵 마일’ 우승컵을 기필코 되찾겠다고 와신상담한 렛츠런파크 서울은 1위(글로벌축제)와 2위(대완마) 모두 차지하며 삼관경주의 첫 기선(KRA컵 마일)을 잡는데 성공했다.
한편 우수한 국산 3세마를 발굴·육성하기 위해 열리는 삼관 경주는 이날 KRA컵마일을 시작으로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5월 치러지는 ‘코리안더비(GI·8억원)’, 6월 진행하는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II·6억원)’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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