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한달 5회 이상 출장도 17.3%, 상사 출장은 7회 이상 38%로 더 높아
세종시 호수 공원 전경
[세종=일요신문] 육심무 기자 = 세종시 중앙부처 공무원들의 서울 출장이 잦은데다가 상사의 출장에 따른 공백으로 업무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시가 여론조사 기관에 의뢰해 정부세종청사 21개 정부부처 공무원 106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행정수도 관련 인식조사에서 국회 및 서울청사 관련 업무로 출장을 가는 경우가 많았는데, 본인의 출장은 월 평균 1~2회가 43.6%로 가장 많았다.
또 3~4회가 23%, 5회 이상도 17.3%에 달했으며, 본인보다 상사가 출장을 가는 빈도가 월 3~4회 22.5%, 5~6회 18.4%, 1~2회 16.9%, 7회 이상 38%로 더 높았다.
상사의 공석에 따른 가장 큰 문제점으로 응답자의 55.6%가 업무 지연을 꼽았다.
추가적인 이전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기관은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85.8%로 나타났고, 응답자 4명 중 3명은 세종시 이전 중앙부처 소관 상임위와 예결위, 지원기관까지 이전해야 한다(75.3%)고 응답했다.
또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중앙부처 및 대통령 소속 위원회와 관련 공공기관의 이전이 필요하다는 응답도 80% 전후로 나왔다.
이를 기관별로 보면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필요가 72.6%, 여가부 등 중앙부처와 대통령 소속 위원회의 세종시 이전 필요 81.4%, 세종시 소재 중앙부처와 관련된 공공기관의 추가이전 필요 85.8%였다.
행정수도 기능 강화 및 효과에 대해서는 응답자 10명 중 9명이 세종시의 행정수도 기능 강화에 찬성(89.7%)하였고, 4명 중 3명이 행정수도 기능 강화를 위해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가 시급하다(74.5%)고 응답했다.
세종시가 온전한 행정수도로 기능하면 국가 균형발전과 지방분권(86.2%), 국가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82.6%)이라는 응답도 80%를 넘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이번 조사결과 공무원들의 잦은 서울 출장으로 행정의 비효율이 매우 심각하고, 국회세종의사당과 청와대 세종집무실 설치 등이 시급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조사결과는 향후 행정수도 관련 정책방향 설정 및 홍보방안 마련 등에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주 행정수도 완성 대책위원회 등이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를 위한 청와대 국민청원을 시작했다“면서 ”조속히 행정수도를 완성하여 국가균형발전을 선도하고, 골고루 잘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우리시는 시민 여러분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지난 3월 26일부터 4월 5일까지 실시한 이번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온라인조사에는 총 1066명(5급 이하 974명, 4급 이상 92명)이 응답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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