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년 보다 평균기온 상승…월동유충 활동 10일 빨라져
[안동=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감꼭지나방 월동유충의 섭식활동이 예년 보다 빨라 감 농가들의 신속한 조기방제가 요구되고 있다.
경북농업기술원 상주감연구소(소장 송인규)가 경북지역 감 주산지(상주, 청도)에서 감나무 주요 해충인 감꼭지나방 월동유충의 섭식활동이 평년보다 빨라 많은 피해가 우려, 감꼭지나방에 대한 조기방제를 실시해 줄 것을 농가에 당부하고 나섰다.
감꼭지나방의 월동유충은 4월하순께 월동에서 깨어나 본격적인 섭식활동을 시작한다. 하지만 올해 병해충 조사 결과 평년보다 약 10일정도 빠른 지난 20일께부터 감나무 신초에 피해를 입히고 있다는 것.
(사진=일요신문 DB)
26일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상주는 약 1.4℃, 청도는 약 2.8℃ 높아 감꼭지나방의 생장에 관여하는 유효적산 온도가 달성되는 시기가 앞당겨진 것으로 나타났다.
감꼭지나방의 방제는 보통 5월 중순께로 알려져 있으나 올해는 4월 하순께로 방제시기를 앞당겨 처리해야 한다.
상주감연구소 관계자는 “현재 감 과원에서 신초부위에 나방유충의 배설물이나 잎말림증상이 발견 될 경우 유충에 의한 피해이다”며, 조속히 적용약제를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월동에서 깨어난 1세대 유충은 신초만 피해를 입혀 비교적 경제적 손실이 적다. 하지만 방제를 소홀히 할 경우, 8월부터 깨어나는 2세대 유충의 밀도가 높아지고 2세대 유충은 열매 속으로 들어가 과육을 먹으며 성장해 피해를 받은 열매는 상품성이 떨어지고 조기낙과를 유발해 직접적 경제적 손실을 초래한다”고 밝혔다.
송인규 소장은 온난한 겨울기온과 지속되는 높은 평균기온으로 인해 감꼭지나방 월동유충의 피해가 빨리 나타났다“며, ”현재 100개 신초 중 3~4개의 신초가 유충에 의한 피해를 입고 있어 본격적 재배시기가 되기 전 적용약제를 살포해 감꼭지나방의 초기밀도를 줄여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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