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수산시장 업주 기자회견장 밖에서 “죄송하다”며 용서를 구해
▶대천항 수산시장 상인회 임원진이 사과문을 발표하며 머리를 숙이고 있다. 논란의 중심에 선 최 ㅇㅇ씨는 차마 회견장에 들어오지 못하고 회견장 밖에서 “모든 것이 죄송하다”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사진=보령시청
[보령=일요신문] 이상원기자 = 대천항 수산시장 상인회가 시장 내 한 수산(횟집)이 종업원에게 1000원권 지폐로 700만원의 퇴직금을 지급한 ‘갑질논란’ 으로 불매운동으로까지 확대될 뻔한 사건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논란의 중심에 선 최모씨는 차마 회견장에 들어오지 못하고 보령시청 기자실 밖에서 용서를 구했다.
대천항 수산시장 상인회(회장 허영규)는 30일 오전 보령시청 기자실에서 전병전 사무국장이 사과문을 발표한 후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8일 방송 등 언론을 통해 제기된 갑질논란과 취업방해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국민여러분께 진심으로 머리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로써 들끓던 지역과 전국의 여론 및 민심은 한 꺼풀 접히는 양상이다.
이날 회견장에는 관심을 반영하듯 중앙과 지역을 망라한 언론과 해당지역구 시의원, 관할지역을 비롯한 공무원 및 일반인 등이 사과 기자회견을 지켜봤다.
이들은 최근 불거진 ‘갑질논란’과 ‘취업방해’ 사태로 인한 보령전체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며 피해자에 대한 보상에 최선을 다 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전사무국장은 “앞으로 수산시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이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겠으며 취업방해 등 불공정한 고용행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자정 노력을 통해 친절하고 쾌적한 대천항 수산시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했다.
한편, 상인회는 가까운 시일내에 전체 상인이 함께하는 자정결의대회를 준비하고 최고의 자리로 매김된 대천항 수산시장의 명성을 찾겠다는 각오를 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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