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별 부스‧댄스‧의상‧시식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체험형 축제
[부산=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20대 청춘들이 1년간 해외에 체류하며 경험한 지구촌, 이들이 보고 듣고 느낀 문화는 무엇일까.
지구촌 문화를 직접 체험한 국내 대학생들이 선보이는 ‘2019 CULTURE 서울세계문화엑스포(이하 2019 컬쳐)’가 24일부터 26일까지 상암동 MBC앞 DMS거리 일대에서 개최된다.
세계문화 다양성 주간을 기념해 열리는 2019 컬쳐는 세계 95개국에서 해외봉사자로 1년간 생활 한 대학생들이 직접 기획해 선보이는 ‘세계 문화 교류의 장’이자 ‘공공 외교의 장’이다. 이들은 국내 시민들과 외국인들이 문화를 매개로 공감하고 하나 될 수 있도록 매년 엑스포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 상암동 YTN앞 광장에서 열린 2018 컬쳐에는 3일간 약 10만여명의 시민들과 외국인들이 다녀갔다.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엑스포를 찾은 이들은 세계 각국의 다양한 문화를 직접 보고 들으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었다.
올해 컬쳐 주요프로그램은 24일 개막식과 리셉션을 시작으로 △대륙별 문화 부스 △세계 문화 전시회 △해외봉사 체험담 △해외문화 공연 △이벤트, 시식 및 시음회 등이 마련됐다. 84개의 부스는 나라별 의상 체험, 음식 맛보기, 전통 공예품 전시 및 만들기, 여행정보 등 체험 위주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아울러, 버스킹과 거리 퍼레이드를 통해 다양한 세계 문화도 소개한다.
대륙별 부스에는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북미, 중남미, 오세아니아 6대륙 80여개 부스가 참여한다. 또한, 아프리카 벽화 그리기, 남미 드림캐쳐 만들기, 인도 음식 시식, 유럽 크리스마스 엽서 쓰기, 일본 전통복장 포토존, 중국 전통차 시음 이벤트 등이 부스 행사로 진행될 예정이다.
행사장 주무대에서는 매일 저녁 7시부터 약 2시간 동안 각양각색의 해외 문화 공연도 펼쳐진다. 행사 첫째 날 24일 저녁에는 2019 컬쳐 개막식이 개최되며, 25일에는 ‘세계문화페스티벌’, 26일에는 ‘청춘콘서트’가 개최된다. 특히, 대학생들은 매 시간 각국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국가별 전통 문화 댄스와 아카펠라 등을 선보인다.
지난해 행사 모습
지난해 컬쳐를 관람했던 이향미씨는 “해외봉사를 다녀온 대학생들이 현지인들의 삶과 사람들에 대해 생각하는 폭이나 세계관이 굉장히 확장돼 있는 것을 느꼈다”며 “서울세계문화엑스포를 경험하는 것도 대학 생활의 폭을 다양하게 해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딜리야씨는 “대학생들이 직접 이런 행사를 기획하고 추진한다는 것이 놀라웠다. 해외봉사 뿐만 아니라, 국내 시민들을 위해 젊음을 쏟아 일하는 청년들을 보는 것 새롭고 즐겁다”고 말했다.
서울 시민인 배정화씨는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경험을 하고 돌아온 우리나라 청년들이 너무나 멋져보였다. 우리 아이들도 커서 이런 해외봉사를 통해 글로벌 마인드를 갖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제청소년연합 관계자는 “해외에서 공공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해낸 국내 대학생들이 마련한 이번 엑스포는 청년 특유의 에너지가 넘치는 세계 문화 체험과 교류의 장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청년들이 긍정적인 마인드와 지혜를 가진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19 CULTURE 서울세계문화엑스포는 국제청소년연합(IYF)이 주최하고 대학생 해외봉사단 컬쳐조직위원회가 주관하며, 서울시‧코이카(KOICA)‧마포구‧SBA‧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상암주민자치위원회가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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