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노무현재단에 따르면 유 이사장은 전날 회원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제 어머니가 여든 아홉해를 살고 세상을 떠나셨다”고 밝혔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사진=고성준 기자
그는 “다시는 목소리를 듣고 손을 잡을 수 없게 된 것은 아쉽지만, 저는 어머니의 죽음이 애통하지 않다. 사랑과 감사의 마음으로 담담하게 보내드렸다”고 말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저를 위로하러 오실 필요는 없다. 제 어머니를 생전에 아셨고, 꼭 작별인사를 하고 싶으신 분이 계시다면 굳이 오시지 말라고는 하지 않겠다. 그러나 마음 속으로 ‘서동필 어머니. 안녕히 가세요’라고 인사해 주신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유 작가는 꽃이나 조의금도 사양하기로 6남매와 함께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시민 이사장이 쓴 글에 따르면 2남4녀를 키운 그의 모친 서동필 여사는 가난한 교사 남편의 월급에 자녀들의 잇따른 대학 진학으로 형편이 어려워지자 대구 수성현대시장 안에 있던 집에서 자그마한 가게를 내어 운영했다.
장익창 기자 sanbad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