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밀한 탐문활동 돋보여...상봉 견인차 역할 ‘톡톡’
전북경찰청이 41년 전 입양돼 가족과 소식이 끊긴 제시카 씨의 가족을 찾아 줘 화제를 낳고 있다. (사진은 제시카 씨와 고모가 상봉한 모습)
[일요신문=전주] 전광훈 기자 = 전북경찰청(청장 강인철)이 41년 전 해외로 입양돼 가족과 소식이 끊어진 한 여성의 친인척을 찾아 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전북경찰을 통해 상봉의 기쁨을 맞이한 주인공은 바로 제시카 브룬(여·47) 씨. 전북경찰청은 상봉의 기쁨을 함께 하고자 22일 제시카 씨와 그의 고모를 경찰청으로 초정해 만남의 자리를 주선했다.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해외로 입양된 제시카 씨는 올해 2월 21일 경찰청 민원봉사실을 찾아 47년 전에 헤어진 아버지를 찾아달라며 ‘헤어진 가족 찾아주기’ 신청서를 제출했다. 신청서를 접수 받은 경찰은 신속히 현장 탐문에 돌입, 그러던 중 제시카 씨의 어머니가 예수병원에서 사망했다는 첫 번째 단서를 확보 했다.
경찰은 첫 단서를 토대로 예수병원의 협조를 받아 제시카 씨의 부모님의 성명과 주소를 파악, 이후 관할 주민자치센터의 도움으로 아버지의 제적등본까지 확보했지만 제시키 씨의 아버지는 이미 돌아가신 상황이었다.
경찰은 제시카씨에 가족을 만나게 해주고 싶은 마음에 추가로 친인척에 대한 탐문을 벌였고, 그러던 중 고모 한 분이 거주중이라는 사실 확인해 이날 상봉의 자리를 마련할 수 있었다.
전북경찰청 민원실 김형민 경감은 “내 가족을 찾는다는 심정으로 지난 3개월 동안 발품을 팔아 병원, 주민자치센터, 주소지 등을 찾아다니며 수소문을 했는데, 좋은 결과를 안겨 드릴 수 있게 돼 큰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가족을 만남 제시카 씨는 “가족을 찾기 까지 애써주신 전북경찰청 직원분들을 비롯해 병원·주민자치센터 관계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특히 내 일처럼 쉼 없이 탐문활동을 해 주신 전북경찰청 직원들게 다시한번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며 거듭 감사함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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