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매각을 반대하는 거제시민 한자리에 모였다.
[경남=일요신문] 정민규 기자 = 지난 23일 대우조선해양 매각을 반대하는 거제시민들이 한 곳에 모여 정부와 산업은행의 잘못된 매각을 규탄하는 시민문화제를 열었다.
대우조선해양거제조선소는 공적자금 7조여억 원이 투입돼 기사회생한 기업으로 국민의 기업으로 불리며 부산·경남일대 지역경제를 떠받들고 있다.
대우조선이라는 기업 하나가 부산·경남도민 100만명의 생명줄을 쥐고 있을 만큼 그 존재만으로 가치가 있고,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할 정도로 알짜기업으로 거듭났다.
이 집회를 주도한 ‘대우조선 동종사매각반대 지역경제살리기 거제범시민대책위원회’(위원회)는 “대우조선해양을 현대중공업에 팔아넘기려는 정부와 산업은행의 결정에 반대하고, 매각추진은 밀실에서 졸속적으로 추진할 것이 아니라 공론화를 통한 정상적인 방법으로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독자생존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대우조선을 왜 현대중공업에 팔아야 하는지 의문”이라며 “산업은행이 말하는 것처럼 독자경영 및 고용승계 등 협약서만 믿고 따르라는 것은 기업간 인수합병 때마다 노동자를 유혹하려는 술책”이라고 주장했다.
위원회는 “그동안 대우조선 및 삼성중공업에 온 가족의 생명줄을 가진 노동자들은 뼈를 깍는 구조조정으로 가정경제가 파탄돼 희망을 잃어 스스로 삶을 포기하는 노동자가 발생하기도 했으나, 거제시민은 국가를 믿었기에 희망을 잃지 않고 극심한 경기침체를 견디어 왔다”고 말했다.
집회에 참가한 김한표 국회의원, 서일준 전 거제부시장, 김해연 경남미래연구소 이사장, 이길종 전 경남도의원 등과 거제시민들은 한 목소리로 정부와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을 매각하는 결정에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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