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이면 소재 소각장 업체 클랜코·우진환경 임원 참석
소각장 최다 소재지인 청주시 청원구 북이면 주민들 토론회 장면, 남윤모 기자
[청주=일요신문] 남윤모 기자 = 29일 충북 청주시 청원구 북이면 주민자치센터 2층에서 북이면 주민들과 청주시청 폐기물 지도팀, 우진환경, №클랜코 임원, 청주시의회 의원들 북이면 주민 70여 명이 참석해 주민토론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청주시의회 변종오 의원과 전규식 시의원, 경제환경위 박미자·이영신 시의원과 김수민 국회의원 원우혁 수석보좌관, 이한국 보좌관 등을 비롯해 청주시 자원정책과 폐기물지도팀 김홍석 팀장 외 팀원들이 참석해 주민들의 의견과 업체 측의 의견을 청취했다. 토론회 패널로는 김병진, 유민채, 서청석, 연재은 씨 등 4명이 참석했다.
청주시 청원구 북이면은 현재 소송 중인 91.2t의 ㈜디에스컨설팅, 352.8t의 ㈜클랜코(옛 진주산업), 99.8t의 ㈜우진환경이 집중된 청주시 소각로 최다 밀집 지역으로, 주민대책위는 2016년부터 반발해 왔으며 현재까지 업체와 주민들 간의 분쟁과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이날 토론회는 2017년 12월 주민대책위 서청석 위원장과 유민채 사무국장 체재로 현재까지 진행돼 오고 있다.
그동안 청주시는 우진환경과 증설을 놓고 소송을 이어왔고 현재 ㈜디에스컨설팅 및 ㈜클랜코와는 2심에서 패소해 대법원에 항고한 상태다.
청주시 폐기물지도과 김홍석 팀장은 “소각장 주변 건강역학 조사에 대해 고민하고 있으며 환경부에서 키를 쥐고 있기 때문에 환경부에서 건강역학 조사가 필요한지에 대해 보건소 등에 의뢰하고 있다”며 “소각장 말고도 폐기물 처리장이 과다해 향후 환경업체들에 대해 신규 인·허가는 절대 허락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청주시는 주민들 환경감시원에 대해 “예산이 부가돼 6월 중에 실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간담회에서 ㈜클랜코 임원은 “다이옥신 초과배출로 인해 북이면의 이미지가 떨어졌으며 다이옥신 배출이 기준치인 0.1보다 5배 많은 0.55배가 배출된 것은 인정하고, 전 대표가 실형을 선고받았으며 주민 여러분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후 다이옥신 배출 관련 제로 프로젝트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회사는 매월 자체 조사를 강화해 ‘3무(無)’ 사업장을 목표로 폐수, 미세먼지, 악취 없는 회사를 만들겠다”면서 “주민과의 토론회를 통해 주민들과 해결의 실마리를 찾겠다”고 덧붙였다.
우진환경 관계자는 “지금까지 주민들과 대화 통로가 적절치 않아 소통이 부족했는데 이제 대책위가 주민들과의 안건을 마련해 업체와 청주시, 시의회 등과 함께 환경에 대한 상생 협력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부 주민들은 “청주시와 소송 중인 회사를 상대로 주민간담회를 갖는 것이 옳은 것인지 다시 한 번 판단해 봐야 한다”며 자리를 퇴장했다.
이어 질문에 나선 김병진 씨는 “과거 진주산업의 도시계획심의 과정에서 증설을 강력히 반대했지만 거부당했고 감시원으로 진주산업에 근무할 당시 민감한 곳은 출입을 거부당했으며 회사의 수치 등을 밝히는 데 제약이 많았다”며 “다이옥신이 5배나 배출되는 사고가 났는데도 회사가 이름만 바꾸면 용서가 되나, 소각장 주변 오염물질에 노출된 주민들은 어떻게 해야 되는지 청주시와 업체가 답변해 달라”고 항의했다.
박미자 시의원은 “북이면 소각장 두 업체가 투명하게 소각장 공정을 공개한다면 업체의 CCTV를 공개할 용의가 있는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클랜코 임원은 “CCTV기록 제출은 법적인 부분이 없어 제출은 못 하지만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공개할 용의가 있다”고 답변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대책위는 안건을 수집해 차후 업체와 주민, 청주시와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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