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이전 64개 기업 연평균 매출 성장률 16.2%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전경 (사진=대구시 제공)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 대구시는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와 대구연구개발특구 의료연구개발(R&D)지구가 본격 가동을 시작한 2014년 이후 현재까지 138개 의료기업을 유치, 112개 기업이 입주를 완료했다.
지난해 말 기준 입주기업의 전년도 대비 매출액과 고용 증가율은 전국 의료기업(의료기기, 의약품) 매출액 및 고용 증가율의 2배 정도의 성장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대구시가 첨복단지에 입주를 완료한 112개 기업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고용인원은 입주 전보다 연평균 24.1%의 성장률과 매출액(첨복단지 내 본사를 이전한 64개사)은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되기 시작한 2014년보다 연평균 16.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입주완료 기업 112개사의 고용인원은 2015년 1041명에서 2018년 1987명으로 946명이 증가, 지난 4년간 연평균 고용 성장률 24.1%로 지역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 입주완료 기업 112개사 중 역외에서 이전한 기업은 48개사로 이들 기업의 지난해 고용 인원은 총 1987명 중 788명으로 39.7%를 차지했다.
매출액의 경우 본사를 단지 내 이전해 입주한 기업 64개사를 집계한 결과 2014년 1795억에서 지난해 3272억으로 1477억이 증가, 5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 16.2%를 기록했다. 본사를 단지 내 이전해 입주한 기업 64개중 지역외에서 이전한 기업 15개사의 매출액은 총 3272억 중 1133억으로 35.1%를 차지했다.
첨복단지에 입주한 기업은 입주기업 맞춤형 연구개발 지원사업을 통해 좋은 연구성과를 내고 있으며, 이는 기업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들이 바로 엔도비전, 유니메딕스, 인성메디칼, 인트인, 현우테크 등이다.
대구시는 첨복재단과 함께 2013년부터 토지 분양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신약·의료기기 연구개발지원사업’, 메디벤처센터 실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중소벤처기업 육성지원’, 중견기업 초입의 유망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메디프론티어기업 육성지원사업’을 시행했다.
엔도비전은 2014년 말 첨복재단 실험동물센터에서 연구개발(R&D)를 지원받아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지혈용 거즈의 국산화에 성공, 이미 많은 병원에서 사용하고 있다. 이 제품은 키토산을 적용해 혈소판을 흡착시켜서 혈액을 빠르게 응고시키는 제품으로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궁경부암 원추절제술 후 환부 보호용 캡도 개발했다. 올해 1월에는 첨복 내 위치한 경북대 첨단정보통신정보통신융합산업기술원과 기술이전 협약을 맺고, 3D프린팅 척추 임플란트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해 첨단의료기기 시장을 개척중이다. 지난 4월에는 첨복에 2700여㎡의 연구시설과 생산시설을 설치했다.
유니메딕스는 2014년 대구시와 투자협약을 체결, 서울 본사를 제외한 연구소와 생산시설을 대구로 이전해 첨복재단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와 ‘스마트 약물주입장치’를 공동 개발했다. 이 제품은 중환자실, 신생아실, 응급의료센터에서 미세하게 또는 다량의 약물을 주입할 때 오차를 ±3.26%까지 낮춰 중증환자나 신생아의 경우 미량의 약물 주입에도 민감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받았다.
대구시청 (사진=일요신문 DB)
입주기업 중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꾸준한 기술개발과 경영혁신을 통해 매출증대, 고용창출 등으로 지난해 대구경제를 빛낸 자랑스러운 지역 중소기업으로 선정된 의료기기 기업으로 올소테크와 이.오.에스가 있으며, 이.오.에스의 경우 지난해 대구시에서 지정하는 ‘스타기업 100’에도 선정됐다.
첨복단지 입주기업 중 2007년부터 대구시에서 강소시업 육성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스타기업, 프리 스타 기업에 선정된 기업이 15개사나 된다. 지난해에는 포위즈시스템과 이.오.에스가 ’스타기업‘에, 레이월드가 프리 스타 기업으로 선정됐다.
대구시는 첨복재단을 통한 연구개발사업에 연간 20억원의 지원과 첨단의료복합단지법에 따라 세제·금융·재정 지원과 특구 내 셔틀버스 운영, 대구메디온(의료기업 지원 통합플랫폼 명칭)운영을 통해 의료기업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 제공을 하고 있다.
메디시티협의회와도 협력해 의사협회 및 지역병원을 대상으로 입주기업 제품을 소개, 지역병원에서 입주기업 제품을 구매하도록 하고 있다.
2015년부터 지역 의료기기 산업 육성을 위해 의료기기 전시회 및 마케팅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내·외 개별 전시회 참가, 국내·외 기업 공동관 운영, 해외 무역사절단 파견 및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등 기업 수요에 맞춘 맞춤형 마케팅 지원에 22개사가 참가해 441만 달러의 수출실적을 달성했다.
첨복단지에는 특히 덴탈 소재 및 치기공 특화기업이 다수 입주해(유치기업 129개사 중 17개사)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대구시에서는 2017년부터 치과 의료기기 토탈마케팅 지원 사업을 시행해 지난해 25개 업체가 142만 달러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올해는 지난 2월 열린 ‘2019 아랍헬스 두바이 국제의료기기 전시회’ 및 3월 독일 쾰른에서 열린 ‘2019 독일 쾰른 치과기자재 전시회(IDS)’에 치과기업 16개사가 참가해 291만 달러의 수출계약을 체결, 전시회 2회 참가만으로 지난해 전체 수출계약액의 2배를 초과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이 전시회에서 단지 내 기업인 예스바이오테크와 명문 덴탈이 각각 50만 달러, 40만 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이승호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첨복단지 인프라를 활용해 기업 및 연구자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공동연구개발 및 산·학·연·병을 포괄·연계하는 사업화 지원을 강화하고, 유관기관 및 메디시티협의회와 소통·역량을 결집해 첨복단지를 의단의료산업의 허브로 육성,메디시티 대구의 또다른 신화를 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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