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윤 선수(좌)와 이지솔 선수가 대전시청 브리핑룸에서 복귀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대전=일요신문] 육군영 기자 = 이지솔 선수(20)와 김세윤 선수(20)가 FIFA U-20 월드컵 대표팀을 마치고 대전시티즌으로 복귀한 소감과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이지솔 선수와 김세윤 선수는 지난 20일 구단주인 허태정 대전시장과 함께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 선수는 세네갈전 동점골 상황에 대해 “코너킥을 준비하던 이강인 선수에게 짧게 갈 테니 올려달라고 요청했는데 이게 들어맞아서 골로 연결됐다”면서 “해딩할 때는 공이 오는 기억이 안났는데 골에 들어가는 장면은 슬로우모션처럼 지나갔다”고 말했다.
또 “팀 어느 누구도 동점 골을 넣기 전부터 질 것이란 생각을 하지 않았다”면서 “대표팀 시작부터 진다는 생각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지솔 선수는 대표팀 주전 수비수로 8강전 후반 추가시간에 극적인 동점 헤딩골을 넣어 승리를 이끌었으며, 김세윤 선수는 4강전과 결승전에 선발 출전해 중앙전에서 우위를 점해 승리를 이끌고 결승전에서는 PK를 유도하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김 선수는 “조별 예선과 한일전이 가장 힘들었다”면서 “한일전은 모두가 알다시피 대한민국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경기라 이겨야 한다는 심리적 압박이 컸다”고 말했다.
또 “초반 경기를 잘 뛰지 못해 힘들었는데 이 선수가 위로와 격려를 해줬다”며 옆에 자리한 이 선수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대전시티즌 복귀 후 각오를 묻는 말에는 “지금까지 경기를 별로 못 뛰었지만 대표팀을 계기로 많은 경기를 뛰어 시티즌을 상위권으로 올려놓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선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군 면제 청원에 관한 생각을 묻자 ”기대하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라면서도 ”어떻게 될 지 모르는 문제고 민감한 문제다. 묵묵히 열심히 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김 선수 역시 “그만큼 국민들께서 저희를 생각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두 선수는 감사의 뜻으로 본인들 사인이 담긴 국가대표 유니폼과 월드컵 시합구를 허 시장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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