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가 사는 집에 어느 날 밤, 두 명의 도둑이 몰래 숨어 들어온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 집안은 가족 모두가 무술의 달인이었던 것. 택견의 명수인 할아버지를 비롯해 아버지는 태권도의 고수, 어머니는 공중 3회전을 자유자재로 돌고, 삼촌은 취권의 대가, 딸은 발레 같은 유연한 무술을 펼친다. 게다가 이 날 이 집안에 들어온 할아버지 친구의 손자인 청학동 총각은 안경만 벗으면 괴력을 지닌 무공의 소유자로 돌변한다. 이들 가족의 무술을 합치면 무려 1백17단. 이 집에서 필사적으로 탈출하고싶은 도둑과 조금씩 몸이 풀리기 시작하는 무달 가족.
2인조 도둑과 무술가족의 대결이 아크로바트와 각종 무술을 통해 역동적으로 전개되는 <점프>는 쉬운 스토리와 등장인물의 개성 있는 캐릭터로 시종일관 웃음을 선사한다. 어른부터 아이들까지 누구나 좋아할 수 있는 소재로 온 가족이 관람하기에 손색이 없다. 특히 이 작품은 단순한 행위의 반복이 아닌 극적 요소를 가미해 대사 없이도 누구나 알기 쉽고 재미있게 구성했다.
11월7일까지 창동 서울열린극장. R석 4만원, S석 3만원, A석 2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