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CI. 사진=화웨이
2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 내용을 설명하면서 “화웨이에게 미국 부품들을 계속 파는 것을 허락하는 데 동의했다. 화웨이를 미국 정부의 거래제한 명단에서 제외할 지 여부에 대해 2일 회의를 열고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웨이에 대한 미국 제재가 약화될 경우 국내 반도체 업계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화웨이는 SK하이닉스 매출의 12%, 삼성전자 매출의 3%를 차지하는 대형 거래처다. 다만 화웨이에 대한 어떠한 제재가 변화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았다.
기존 화웨이에 대한 제재에서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됐던 국내 기업 중 하나가 SK하이닉스이다. 화웨이가 SK하이닉스 전체 매출에서 차지했던 비중이 상당히 크고 SK하이닉스는 화웨이 제재로 예상되는 반사 수혜가 거의 없었다.
제재 완화로 화웨이가 스마트폰 수출을 원활히 할 수 있을 경우 SK하이닉스 모바일 DRAM 매출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경우 이번 화웨이 제재 완화 효과가 득실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부문은 수혜를 보겠지만 화웨이 스마트폰 수출이 늘어날 경우 삼성전자에 기대됐던 스마트폰의 반사 이익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장익창 기자 sanbad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