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코맥주페스티벌 카드·현금 일체 사용불가…‘초기사용자 확보 목적’
지역화폐 ‘대덕e로움’의 출시를 홍보하는 박정현 대덕구청장
[대전=일요신문] 육군영 기자 = 대전시 대덕구가 오는 5일부터 발매하는 지역화폐 출시를 앞두고 홍보에 나섰다.
박정현 대덕구청장은 지난 1일 대전시청에서 대덕구 지역화폐인 ‘대덕e로움’ 출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박 청장은 “지난해 행정안전부에서 실시한 용역결과에 따르면 지역화폐 도입으로 소상공인 1인당 추가소득이 2.13% 증가하고 관광객 지역 내 지출 3.75배 늘어났다”면서 “대덕구의 지역화폐인 대덕e로움도 지역 자금의 역외유출방지와 소비 촉진에 그 목적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덕e로움은 대덕구에 있는 대형 매장이나 유흥업소, 대덕구에 소재지를 두지 않은 직영점을 제외한 IC카드(신용카드) 단말기가 있는 모든 곳에서 사용 가능하다.
지류로 발매되는 온누리 상품권이나 가맹점에서만 사용 가능한 타 지역화폐에 비해 발행비용이 적고, 선불카드형태로 사용돼 가맹점을 모집하는 데 행정력의 낭비가 적으며 소상공인들이 환전을 위해 타 기관을 방문할 필요가 없다는 강점이 있다.
대덕e로움은 충전금액의 6%(발매행사 및 명절에는 10%)를 할인보전금으로 받을 수 있으며 30%의 소득공제 혜택이 있다.
카드의 발급은 구청과 하나은행, 신협 등에서 무료로 가능하며 휴대폰에 전용APP을 다운받아 충전할 수 있다.
개인 구매 한도는 월 50만원, 연간 500만원으로 제한돼 있고 발행일로부터 5년간 사용할 수 있으며 연회비와 발급 수수료는 없다.
구는 초기 사용자 확보를 위해 오는 5일부터 진행하는 대코맥주페스티벌에 지역화폐 론칭행사를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행사에 전 구역의 방문객들은 기존의 현금과 카드를 사용할 수 없도록 통제할 예정이며 8개의 발급창구를 통해 가입과 충전을 지원할 예정이다.
박정현 구청장은 “현재 50억원의 규모로는 체감하기 어려울 수 있으며 최소 200억원 규모가 돼야 약간의 성과를 볼수 있을것”이라며 향후 “조기에 소진시켜 오는 9월 추경을 통해 예산을 확보하고 향후 노인, 아동, 장애인수당 등의 각종 복지수당을 지역화폐와 결합시켜 5년 안에 500억원 규모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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